[당신을 찾습니다] 앞 못 보는 아빠 모신 9살 광주의 효녀
[당신을 찾습니다] 앞 못 보는 아빠 모신 9살 광주의 효녀
  • 김두호
  • 승인 200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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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들 울린 현대판 효녀 심청 / 김두호



[인터뷰365 김두호] 1979년 5월 가정의 달에 앞을 못 보는 아빠를 모시고 사는 현대판 심청으로 화제에 올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남긴 박부희 어린이. 당시 광주시 서2동 47번지에 살던 소녀는 9살로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



“아빠는 앞을 못 보시지만 저한테 눈이 있으니 걱정 없어요. 학교 갔다 오면 밥하고 빨래하고 안마 일 나가시는 아빠 모시고 다니지만 힘들지 않아요. 저는 아빠를 좋아하거든요.”



박 어린이는 나이답지 않게 언행이 침착하고 생각이 깊었다. 어머니가 한 살 되던 해 가족 곁을 떠나 아버지 박찬규씨( 당시 38세)는 한 때 절망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죽음까지 생각했으나 철없는 어린 딸의 장래를 생각하며 포기하지 않고 키웠다. 그러니까 딸은 유치원에 다닐 무렵부터 아버지의 눈과 지팡이가 되어 의젓하게 효녀로 자랐다.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학업 성적도 우수하고 매사에 모범이 되어 소문이 학교 밖으로까지 나오게 된 것.



그때 박 어린이의 하루 일과는 학교생활과 함께 전기 밥솥이나 세탁기를 갖지 못하던 시절에 밥을 짓고 빨래하는 집안일에서 저녁때 일을 하는 아버지를 모시고 시내를 돌아다니는 일이었다. 그런 일과가 아침 6시부터 시작되어 자정이 될 무렵 끝이 났다. 당시 아버지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딸에 대해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살았다.



“워낙 어려서부터 몸에 익힌 일이라 한 번도 불만이나 어렵다는 말을 한 적이 없어요. 밤늦게까지 얼마나 고달프고 힘들겠어요. 그런데도 아침에 보면 동네에서 제일 먼저 일어나고 이웃집 어른들이 과일이나 음식을 주면 절대로 먼저 먹지 않고 아버지 앞에 가져와요.”



박 어린이는 그 때 공부 열심히 해서 아버지 같은 사람 고쳐주는 의사가 된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금 38살 중년으로 자녀까지 둔 주부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토록 어질고 어른스럽고 따뜻하던 박부희 어린이는 지금 어디에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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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88서울올림픽 공식영화제작전문위원, 97아시아태평양영화제 집행위원,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대종상 및 한국방송대상 심사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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