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었다 되살아나는 낙동강 기슭의 바위손
시들었다 되살아나는 낙동강 기슭의 바위손
  • 김철
  • 승인 20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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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철】전신이 오그라들었던 사람이 다시 원상회복을 한다면, 시들은 인생이 다시 청춘으로 피어난다면 그보다 더 놀라운 기적도 없으리. 그러나 놀랍게도 바위손은 그런 기적을 자주 나타낸다. 여러해살이 상록식물인 바위손을 봄부터 이 계절까지 유심히 관찰하면서 느낀 것은 사람도 저와 같다면 세계적인 깜짝 뉴스를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터뜨리는 서울대의 의학연구 결과물인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싶은 엉뚱한 생각을 해 본다.

마치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처럼 연중 끊임없이 생과 사의 문턱을 제 맘대로 오락가락하는 바위손을 보면 몇 천 년이 지나도 끄떡없이 푸르게 생존하는 식물의 세계에 새삼 경외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대체로 신약의 신물질을 식물에서 추출해 화학적으로 합성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언젠가 바위손도 각광받는 소재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바위손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식물이 아니다.

사철 계절과 상관없이 물기가 없으면 사색이 되었다가 비가 내리면 금세 본래의 푸른 모습으로 되살아나는 것이 바위손이다. 오그라들고 볼품없이 죽은 것처럼 있는 모습이 보기 싫으면 물을 뿌려 주어도 이내 회생하니 기적의 식물이라고나 해야 할까. 풍광이 너무 수려해 종종 찾아가는 낙동강 기슭에서 드문드문 살아가는 바위손은 보고 또 보아도 신기한 식물이 아닐 수 없다.


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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