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선정 '굿피플 베스트10'(27)] 이길여 총장·김동길 교수·블랙핑크·전길남 교수·남종석 한인회장 등 선정
[인터뷰365선정 '굿피플 베스트10'(27)] 이길여 총장·김동길 교수·블랙핑크·전길남 교수·남종석 한인회장 등 선정
  • 기획취재팀
  • 승인 202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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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하게 살기 캠페인 '365굿피플' 운동...매월 감동 인물 선정
- '인터뷰365' 선정 제27회 '굿피플' 베스트10'(10월 15일 기준) 발표
- 이길여·홍원학·블랙핑크·김동길 김성동·전길남·남종석·김병일·탄경스님·서희·서봉수 등 선정
- '인터뷰365'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굿피플'을 응원합니다
'인터뷰365'가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이 시대의 희망과 사랑의 나침반이 되어준 제27회 '굿피플 베스트10'을 선정했다. (사진 위 왼쪽부터)▲혁신과 도전의 대학 육성에 앞장 서온 의사출신 가천대 이길여 총장, ▲안내견 267마리 무상지원한 안내견학교 운영하는 삼성화재 홍원학 사장,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 차지한 걸그룹 블랙핑크(사진=YG엔터), ▲몸과 살던 집 모두 기증하고 떠난 김동길 교수(사진)와 ‘만다라’의 김성동 소설가, ▲40주년 맞이한 한국 최초 인터넷 개통 주역 전길남 KAIST 명예교수, ▲우크라 난민 돕는 폴란드 1위 섬유 기업 칸의 창업주 남종석 폴란드한인연합회장, ▲수련생 100만 배출, 퇴계정신 전파하는 장관 출신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 ▲노숙인들의 가족이 되어 사는 실천 신앙의 모범 성직자 탄경 스님, ▲미국의 대표 발레리나로 활동하는 아시안 최초 ABT 수석 서희 발레리나, ▲칠순에도 도전의 돌을 버리지 않고 활동하는 바둑기사 서봉수 9단(사진=바둑TV)이 '굿피플 베스트10'(2022년 10월 15일 기준)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뷰365 편집자주 = 올해 창간 15주년을 맞이한 '인터뷰365'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최한 제4회(2009년) 대한민국인터넷대상 사회공헌부문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국내 최초의 인터뷰 전문미디어입니다. 귀감이 되고 감동을 주는 매체로 ‘비 정치성, 비 이념성, 비 상업성’의 발행 정신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인터뷰365는 예술·문화·관광·학술·경영·종교·사회·정치 등 대한민국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물 가운데 유·무명을 가리지 않고 청소년들에게 희망이 되고 롤 모델이 되거나 그들이 좋아하는 인물 1000여 명 삶의 고백을 인터뷰로 수록해왔습니다.

인터뷰365는 그와 함께 오래전부터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인물 '굿피플 베스트10'을 선정해 연말연시에 발표해왔으나 2020년부터 매월 중순을 기준, 1년 12회 선정 발표하는 고정란으로 전격 운영하고 있습니다. 

'굿피플 베스트10'은 인터뷰365가 국내 매체로 처음 무기한 펼치고 있는 '365 생명사랑 운동'(자살 예방 캠페인)과 함께 따뜻한 사회, 착한 시민사회를 지향하며 ‘굿피플’ 인터뷰와 연계해 시행하는 3대 사업으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굿피플 베스트10'의 선정 작업은 365일을 두고 신뢰할 수 있는 매체의 정보를 종합, 새로운 ‘굿피플’이 등장할 때마다 인터뷰365 편집국에서 자체 심의 기준을 통해 1차 예비후보를 선정하고 2차 최종심의(심사위원장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전 총장)는 인터뷰365의 수록 명사(Interviewee)들의 자문과 의견을 종합해 결정하게 됩니다.

인터뷰365는 이 시대의 희망과 사랑의 나침반이기도 한 굿피플들의 미담을 쉬지 않고 뉴스로 소개하고 언제나 독자들과 감동을 함께 나누며 창간 초기의 발행 목적을 변함없이 묵묵히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인터뷰365' 선정 제27회 '굿피플' 베스트10' (10월 15일 현재 기준)

제27회 '굿피플 베스트10'

'인터뷰365'가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이 시대의 희망과 사랑의 나침반이 되어준 제27회 '굿피플 베스트10'을 선정했다. '굿피플 베스트10'(2022년 10월 15일 기준)에는 ▲혁신과 도전의 대학 육성에 앞장 서온 의사출신 가천대 이길여 총장, ▲안내견 267마리 무상지원한 안내견학교 운영하는 삼성화재 홍원학 사장,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 차지한 걸그룹 블랙핑크, ▲몸과 살던 집 모두 기증하고 떠난 김동길 교수와 ‘만다라’의 김성동 소설가, ▲40주년 맞이한 한국 최초 인터넷 개통 주역 전길남 KAIST 명예교수, ▲우크라 난민 돕는 폴란드 1위 섬유 기업 칸의 창업주 남종석 폴란드한인연합회장, ▲수련생 100만 배출, 퇴계정신 전파하는 장관 출신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 ▲노숙인들의 가족이 되어 사는 실천 신앙의 모범 성직자 탄경 스님, ▲미국의 대표 발레리나로 활동하는 아시안 최초 ABT 수석 서희 발레리나, ▲칠순에도 도전의 돌을 버리지 않고 활동하는 바둑기사 서봉수 9단이 선정됐다. 

1. 혁신과 도전의 대학 육성에 앞장 서온 의사출신, 가천대 이길여 총장

이길여(1932∼ ) 가천대 총장은 변화하는 과학기술 교육의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과 도전의 대학 운영으로 꾸준히 주목받아온 대표적인 수도권 대학 총장 중의 한 사람이다. 대학 이름이 된 ‘가천’(嘉泉)은 ‘아름다운 샘처럼 솟아난다’는 뜻의 이 총장의 호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을 지낸 류승국 박사가 작명했다는 유래가 따른다.

서울의대, 미국 퀸즈 종합병원, 일본대 의학부를 거쳐 산부인과 전문의로 인천 길병원을 설립에서 다시 가천대 설립으로 이어지면서 이길여 총장의 대학 발전을 향한 열정은 다양한 분야에서 앞서가는 대학 교육 개혁을 꾸준히 실현해왔다. 대학은 혁신 생태계의 출발점과 같다는 점에서 이 총장의 도전은 대학 경영의 사표(師表)가 될 만하다.

10년 내 글로벌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세운 가천대학은 최근 창업하면 학점을 인정하고 창업 자금을 대학이 지원하는 창업대학을 설립,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해 첫 단계로 3학기 이상을 이수한 학생 중 30명을 선발해 한 학기 동안 창업교육을 거쳐 창업 활동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고등교육혁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2. 안내견 267마리 무상지원한 안내견학교 운영하는 삼성화재 홍원학 사장

글로벌 기업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화재는 1993년에 설립해 안내견 267마리를 시각장애인들에게 무상 지원한 안내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안내견 한 마리를 길러내려면 1, 2억 원의 비용과 막대한 훈련시간이 필요하다. 보통 2년간의 훈련 기간이 필요한 안내견을 30여 년간 운영해온 이면에는 의미 있는 사연이 따른다.

바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반려견에 대한 사랑이 안내견 설립 동기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이 어릴 때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강아지를 반려견으로 곁에 두고 지냈다는데 개에 대한 남다른 사랑이 장애인을 위한 안내견학교 사업 아이디어로 발전했고 그의 제안으로 설립이 되어 지금까지 삼성화재에서 착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안내견학교는 장기간의 훈련 교육을 받은 반려견이 장애인들에게 분양된 뒤 7, 8년간 활동하는 동안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장기간의 엄격한 훈련 기간을 거쳐도 최종 테스트 과정에서 합격선을 통과하는 안내견은 35% 정도가 될 만큼 분양까지의 관문이 좁고 높다.

3.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 차지한 ‘걸그룹 BTS’ 4인조, 블랙핑크

‘K’로 상징되는 대한민국 노래 영화 드라마 등 K대중문화가 세계 유행 문화를 선도하며 쉬지 않고 화제의 중심에서 요동치고 있다. 지난 9월 16일 발매한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핑크’(BORN PINK)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K팝 가수가 빌보드 정상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BTS), 슈퍼앰, 스트레이 키즈에 이어 네 번째이지만 여성 그룹으로는 2008년 미국 대니티 케인의 ‘웰컴 투 더 돌하우스’이후 14년 만이다.

음반분석 회사의 집계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본 핑크’는 미국에서 발매 첫 주에 10만 2000장이 팔렸다고 밝혔다. 한국음반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써클차트 기준, 한 주 동안 214만 장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본 핑크’는 빌보드 1위 차트가 발표되기 며칠 전 영국 오피셜앨범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여자 BTS로 등장한 블랙핑크는 2016년에 데뷔해 2018년 미니 1집 ‘스퀘어 업’이 ‘빌보드 200’ 40위, 2019년 미니2집 ‘킬 디스 러브’를 24위, 2020년에는 정규 1집 ‘디 앨범’을 2위에 올려놓으면서 유튜브 채널 구독자만도 8180만 명을 기록, 슈퍼 아티스트의 인기를 누려왔다. 자랑스럽고 놀라운 현상은 상반기 미국 음반 톱10에서 6개가 K팝이라는 사실이다.

4. 몸과 살던 집 모두 기증하고 떠난 김동길 교수, ‘만다라’의 김성동 소설가

‘나비 넥타이’에 콧수염의 모습으로 “이게 뭡니까?”라는 특유의 평안도 억양으로 직언 비판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고 살던 이 시대의 명사 김동길(1928년 평남 맹산 출생)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10월 14일 별세하면서 남긴 일화가 한동안 화제에 올랐다. 우선 그는 11년 전 생전에 세브란스병원 의료원장에게 자신의 사후 시신을 의과대학생들의 교육에 쓰이기를 바란다는 시신 기증 유언편지를 전달했고, 또 자신이 살던 저택도 이대에 기증하고 떠났다.

그의 살던 집에는 누나이면서 이화여대 총장, 문교부장관을 지낸 김옥길기념관도 건립되어 있다. 생전에 함께 살던 집이기도 한데 고인의 유언에 따라 빈소도 그곳에 마련했다. 고인은 연세대 교수 시절 유신체제를 비판하다가 해직, 감옥도 출입한 민주화 운동의 원조였지만 평생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고 국회의원도 하며 한 시절 정치에 몸담기도 했다.

승려 출신의 소설가로 임권택 감독이 영화화한 ‘만다라’의 원작자인 김성동 작가도 지난 9월 25일 7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해방 직후 좌익경력으로 파산된 집안에서 성장하면서 방황과 가난, 고통의 청년기를 보내고 승려 생활을 하였던 체험적 소재를 탁월한 문학적 기량으로 작품화 해 베스트셀러 작가로 주목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 ‘피안의 새’, ‘하산’, ‘침묵의 산’, ‘국수’, ‘꿈’ 등이 있다.

5. 40주년 맞이한 한국 최초 인터넷 개통 주역, KAIST 전길남 명예교수

전길남(79) KAIST 명예교수가 한국 최초의 인터넷 연결현장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 1982년 5월 어느 날, 경북 구미에 있는 한국전자기술연구소(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컴퓨터개발실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연구원들의 시선이 쏠린 모니터에 서울대 컴퓨터에서 띄운 ‘SUNCOM’이라는 메시지가 선명하게 나타난 것이다.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 인터넷 연결의 온라인시대를 맞이한 것인데 그것은 인터넷 강국이 된 앞서가는 한국 IT 기술 분야 자긍심의 깃발과도 같았다. 그 프로젝트를 주도한 전 교수를 두고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라는 호칭도 따른다. 일본에서 태어나 오사카대를 거쳐 미국 UCLA대에서 시스템공학 박사가 된 뒤 과학 수재들의 직장인 미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이던 1979년 36세 때 모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전 교수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인터넷 강국이라고 하지만 글로벌 생태계에서 리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내 인터넷기업의 세계를 향한 혁신과 도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허진호 김정주 송재경 등 IT 거물들이 모두 ‘인터넷 아버지’가 머문 KAIST 연구실 출신들이다.

6. 우크라 난민 돕는 폴란드 1위 섬유 기업 칸의 창업주, 남종석 폴란드한인연합회장

남종석 폴란드 한인연합회장은 2003년 폴란드에서 섬유 기업 칸을 창립해 현지 생산 규모 1위의 대표 기업으로 발전시킨 성공한 동포사업가다. 폴란드와 국경을 사이에 둔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를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다는 결연한 생각에서 폭격을 피해 폴란드 국경 지역으로 탈출한 한국계 우크라이나인(고려인)을 비롯한 피난민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총 500여 명의 피난민에게 긴급 숙소를 제공하고 1000여 명에게 식사와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일을 앞장서 전개해 왔다. 코로나19사태로 섬유산업도 위축되고 있지만 가까이 전쟁 피난민들의 불행한 사태를 지켜보면 개인적인 사업 걱정보다 더 절박한 것이 전쟁 피난민들의 고통을 들어주는 것으로 생각한 그는 지난 2월 전쟁 초기에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피난민과 공유하면서 구호 구조 요청이 쇄도해 한동안 수면 부족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와 함께 5000여 명의 폴란드한인회도 남 회장의 지원 활동에 동참, 임시보호소 운영과 음식 지원, 기금마련을 위한 티셔츠 판매 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내용을 국내 매체에 전달해왔다. 러시아 독일 등 강대국 사이에 낀 폴란드의 지정학적 또 역사적 수난사도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아 한류 바람도 다른 나라 못지않게 뜨겁다고 현지 사정을 소개했다.

7. 수련생 100만 배출, 퇴계정신 전파하는 장관 출신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

조선의 대학자 퇴계 이황(1501∼1670)의 정신, 사상, 철학을 연구 전파하는 도산서원이 2002년 창립 이후 20년 만에 수련생 100만 명을 배출했다. 경북 안동의 역사적 명소이기도 한 도산서원의 김병일(77) 원장은 통계청장, 금융통화위원,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그는 2008년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을 맡으면서 퇴계의 가르침을 전파 교육하는 후학양성에 여생의 열정을 바치며 최근에 저서 ‘뜻이 길을 열다 – 도산서원 원장 김병일의 참선비론’을 펴내기도 했다. ‘공경과 겸허함을 소중하게 실천하고 사회적 약자까지 보듬고 배려하는 퇴계 선생에서 비롯된 가치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집필 동기라고 밝혔다.

‘퇴계 정신 전도사’가 된 김 원장은 최근 우리 사회에 갈등이 커지는 것은 자기는 옳고 상대는 그르다는 태도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먼저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는 선비정신이 바로 이런 잘못된 사회의식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8. 노숙인들의 가족이 되어 사는 실천 신앙의 모범 성직자 탄경 스님

‘가족도 집도 없이 떠도는 거리의 노숙인들을 위해 나는, 불교는 무엇을 했는가’라는 자문자답을 하며 반성을 반복하다가 지하도로 나가 노숙인을 돌보기 시작했다는 탄경(58)스님. 봉사를 위해 설립한 사단법인 다나 대표인 그는 자신을 두고 노숙인들을 돕는 사람이라기보다 가족이나 친구로 그들과의 관계를 정의하고 대부분의 일상을 그들에게 바치며 살고 있다.

지난여름 미담이 알려져 2022년 만해실천대상을 받았다. 그는 매주 틈틈이 두유, 과일 컵라면, 초코파이 등을 손수레에 싣고 밤거리에 나가 마주치는 노숙자들에게 나누어준다. 광화문지하도, 지하 종각역, 을지로입구역, 남대문시장 등 인적이 끊어진 심야나 새벽 시간이면 탄경스님을 볼 수 있다. 종이박스나 침낭 속에서 웅크리고 새우잠을 자는 노숙인들을 깨우지 않고 먹을 것을 소리 없이 머리맡에 놓아두고 조용히 옮겨 다니는 스님의 행태는 그대로 산타할아버지를 떠올리게 한다.

때로는 주문받은 침낭, 옷, 신발 등을 준비해 건네주기도 한다. 2016년 본격적으로 노숙인을 찾아 나선 그해 부처님 오신 날 서울역 지하도에서 만난 노숙인이 건네주는 음식을 받고 “할렐루야 감사합니다”로 인사를 받고 부끄러움을 느꼈다는 그는 2020년부터는 도반스님들의 도움으로 매주 화요일 저녁 조계종 총무원 주차장에서 밥차를 운영하기도 한다.

9. 미국의 대표 발레리나로 활동하는 아시안 최초 ABT 수석 서희 발레리나

미국의회가 2006년 국립발레단의 칭호를 부여한 뉴욕의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는 영국의 로열 발레단, 프랑스의 파리오페라극장 발레단과 함께 세계 3대 발레단으로 꼽힌다. 창립연도는 1939년이다. 자그마치 75년 만에 아시아인 처음으로 수석 발레리나 명단에 한국인 서희(36)의 이름이 올랐다.

2005년 수습 단원으로 입단해 7년 만에 92명의 무용수 중 18명을 선정하는 수석에 포함된 서희 발레리나는 이미 2009년 미국의 대표 발레 전문지 '포인트' 10월호의 표지모델로 두각을 나타냈고 2012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무용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 번도 만족한 무대가 없었다고 겸손해하는 그녀는 발레리나의 삶이 신체조건, 체력, 정신력 모두 중요하지만, 무용수가 된 후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어떻게 무대 위에서 만들어낼 건지에 대한 상상력이 더 필요한 것 같다는 성공 이면의 기본적인 직업정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10. 칠순에도 도전의 돌을 버리지 않고 활동하는 바둑기사 서봉수 9단

1972년 당시 한국바둑계에서 무적의 최고봉 정점에 있던 인물이 조남철 9단이었다. 그해 스무 살짜리 무명의 서봉수(1953∼ ) 어린 청년 기사가 ‘명인’타이틀전에 출전, 감히 조 9단에게 덤벼들어 예상을 뒤엎고 그를 격파한 사건이 신문의 큼직한 머리기사로 떠올랐다. 서봉수 바둑 시대의 시작이었다.

그로부터 조치훈,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신진서 9단 등의 고수들이 줄줄이 자신들의 시대를 만들어 왔지만 서봉수 9단은 50여 년을 두고 뒷전에 물러나 있지 않고 꾸준히 각종 국내외싸움판에 뛰어들어 이기고 지는 전쟁을 쉬지 않고 이어왔다. 그는 주머니에 버스표와 자장면값만 있으면 어디든 대국 행사 장소로 달려갔다.

1997년 진로배(현 농심배)에서 한‧중‧일 3국 전에 출전, 우승에 기여하였고, 칠순으로 다가선 올해에도 지난 추석 기간에 박정환, 변상일, 강동윤, 신민준, 김지석 등 5인의 후배 9단들과 냉혹하게 실력을 판가름하는 치수고치기 대국을 벌이기도 하였다. 그는 기단의 백전노장이지만 아직도 아는 것이 없고 바둑에 대해서는 조금 아는 편이지만 그것도 갈수록 어렵다는 겸손을 떨고 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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