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출신 없는 8개 구단 감독
외야수 출신 없는 8개 구단 감독
  • 정종화
  • 승인 200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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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으로 본 프로야구 감독 / 정종화



[인터뷰365 정종화] 30게임을 소화한 프로야구는 5월5일 ‘어린이날’에 8만5천명이 야구장을 찾는 역대 최다관중의 신기록을 세워 프로야구가 어린이의 축제임을 증명하였다. 8개 구단의 사령탑인 야구감독들의 선수시절 포지션은 어디였으며 현재 포진하고 있는 분포도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5월5일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SK의 김성근 감독은 마운드를 지키는 투수출신의 노익장으로 경도계고(京都桂高)를 거쳐 귀국한 뒤 교통부와 실업야구의 기업은행 선수로 투수생활을 했다. 그는 1972년 은퇴한 후 마산상과 충암고, 신일고에서 자신의 전공대로 투수를 조련하며 감독으로 지냈다. 부산에 야구열풍을 몰고 있는 롯데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주 포지션이 3루수이지만 2루수와 유격수는 물론 외야수로도 활약한 올 라운드 플레이어로 프로야구 27년 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이채를 띄우고 있다.



한화의 덕장 김인식 감독은 배문고 투수로 고교야구를 누비다가 65년 한일은행(당시는 크라운맥주)에 입단하여 페넌트레이스에서 우승을 한 후 1967년 해병대에 입단하여 김병우와 함께 투수의 쌍두마차로 전성기를 누렸다. 광주일고와 고려대를 거쳐 1986년부터 1989년까지 한국시리즈 4연패의 주인공이 됐던 해태 선동열은 ‘국민투수’의 대명사로 삼성 감독보다 더 알려진 야구팬의 우상이기도 하다.





단연 투수 포지션의 3명이 현재 프로야구의 상위권에 올라 있으며 포수출신인 두산의 김경문은 공주고와 고려대를 안방마님으로 7년을 누볐으며 KIA의 조범현은 김성근 감독 밑에서 포수로 성장하며 인하대의 마운드를 지키다가 서정환 감독에 이어 KIA의 감독으로 고군분투의 지휘봉을 휘두르고 있다. 외국용병 감독인 롯데의 로이스터는 내야수로 애틀란타, 샌디에이고, 뉴욕양키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을 거치는 그라운드의 이력을 미국 땅에서 쌓았다.



그 반면 ‘그라운드의 여시’인 김재박은 경북중을 나와 대구에서 환영을 받지 못하고 서울의 대광고에서 2루수로 보낸 후 영남대에서 투수와 내야수로 소방수의 임무를 맡았다. 1975년, 아시아야구대회에서 유격수의 자리에서 투수판에 올라 호주를 막아낸 그의 빛나는 성과는 오늘의 김재박을 낳게 했다. 우리 히어로스의 이광환 감독은 중앙고와 고려대는 물론 한일은행에서 2루수로 이름을 떨쳤으며 육군에 입대하여 부동의 포지션을 지키며 10년의 수성(守城)을 쌓은 공수의 핵이었다.



투수3명, 내야수3명, 포수2명의 전력을 지닌 8명의 감독 중에서 외야수 출신의 감독이 1명도 없음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그저 홈런만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는 외야수로만 매도하거나 우연으로 돌리기에는 어울리지 않게 9명의 외야수 출신 감독이 그동안 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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