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 김태균 ‘독수리둥지’에 승리의 불 밝혀라
4번 타자 김태균 ‘독수리둥지’에 승리의 불 밝혀라
  • 정종화
  • 승인 2008.05.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팀의 불침번 / 정종화



[인터뷰365 정종화] 한화 이글스 김태균은 프로야구가 태동한 해인 1983년 5월29일에 태어났다. 이 날의 프로야구는 대전에서 OB가 롯데를 5대3으로 이겼으며 대구에서는 삼성의 1번 타자 함학수가 서른의 나이에도 홈런을 때려내며 삼성이 MBC청룡에 6대2로 승리를 거두었다. 프로야구의 태동과 함께 탄생한 그 김태균이 2001년 야구 명문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한화 이글스에 입단, 금년 8년째인 프로무대에서 847게임(4월28일 현재)을 뛰고 있다. 동갑내기인 롯데의 이대호는 지난 2006년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슈퍼스타로 부상, 그라운드에서 각광을 받는 1루수의 경쟁자가 되었으나 올해부터 이대호가 3루로 이동하는 바람에 이제 김태균은 현재 KIA의 장성호, 우리의 이숭용, LG의 최동수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태균은 지난 4월27일, 두산에 2대3으로 뒤진 9회 말 공격에서 3번 타자 클락이 4구를 골라 1루를 밟고 있을 때 두산의 루키 임태훈의 3구째 공을 받아쳐 극적인 4대3 끝내기 투런 홈런을 날렸다. 그동안 그가 기록한 4개의 홈런까지 팀이 패배하는 통에 빛이 바래왔지만 5호부터 승리의 신호탄이 되며 결국 이날 홈팬들 앞에서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1점차 승부라서 홈런을 의식하고 직구를 노렸다”는 독수리 군단의 진정한 해결사 김태균의 끝내기 홈런을 보고 김인식 감독은 “이런 게임을 1년에 몇 번이나 맛보겠어”라며 회심의 미소를 보냈다. 김태균은 럭키세븐을 상징하는 금년 7호의 홈런을 감독에게 멋진 선물로 안겨주었다.





라이벌이자 동갑내기인 롯데의 이대호가 4월 8일 3호 홈런을 친 후 잠잠한 사이 김태균은 벌써 일곱 개의 포물선을 그었다. 통산 홈런도 145개가 되어 히어로즈 코치 이순철과 나란히 26위를 마크하며 현역으로는 15위에 올랐다. 김태균은 장거리 타자이면서도 프로 8년 동안 3할의 타격을 유지해 왔다. 2005년 그는 처음으로 이승엽과 양준혁의 영역을 벗어나 골든글러브 1루수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연도별 타격 10걸에는 2003년 7위, 2004년 4위, 2005년 3위, 2006년 9위에 올랐으며 2001년을 제외하고는 1백 경기 이상을 출장하는 팀의 불침번이기도 했다.



한화는 1999년 이희수 감독 재임 시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후 8년 동안 현대와 삼성의 위세에 눌려 우승의 감격을 맛보지 못하고 있다. 8개 팀 중 28개의 홈런으로 클락, 김태균, 이범호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에 김태완까지 가세한 한화의 막강 장타력은 가히 십자포화를 무색케 하고 있다. 팀을 맡은 지 4년째인 김인식 감독이 4번 타자 김태균과 함께 V2의 영광을 언제 달성하게 될지 ‘무관의 홈런타자’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장종훈의 후계자인 김태균이 전성시대를 그라운드에서 누비며 26세의 젊은 불꽃을 활활 태우기를 기원해 본다.






기사 뒷 이야기가 궁금하세요? 인터뷰365 편집실 블로그


정종화
정종화
press@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