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봉에서 강수연까지, 한국영화 여배우열전

【인터뷰365 유이청】한국영화 여배우 열전이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1월 1-30일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 1관에서 일제 강점기부터 1980년대 말까지 활약했던 여배우들의 작품을 조명한 '여배우 열전'을 연다. 일제 강점기의 최고스타 문예봉부터 한국 여배우로는 처음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강수연까지 총망라된 기획전이다.

기획전에는 '식민지 시대 트로이카' '1950-1960년대 화려한 그녀들' '60-70년대 트로이카' '아역에서 성인배우로'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준 수많은 여배우들' 등 5개의 섹션을 통해 4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문예봉이 출연한 '미몽'(1936)과 당시 조선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김소영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반도의 봄'(1941) 등 평상시 접하기 어려운 초기영화들을 볼 수 있으며 '운명의 손'(1954)에서 한국영화사에서 처음으로 남자 배우와 키스한 윤인자, '지옥화'(1958)에서 양공주 소냐를 연기한 최은희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또 트로이카 '문희-남정임-윤정희'와 이들의 대를 이어 신(新) 트로이카체제를 구축했던 '정윤희-장미희-유지인'이 출연한 영화들도 상영된다.

유이청 기자 u2blue@interview36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