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생명보험 전속설계사가 연 평균 4800만원대의 소득을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 10명 중 1명은 고소득자였다. 다만, 5년 미만 저연차 전속설계사의 저소득 경향이 뚜렷했다.
17일 생명보험협회가 전속설계사 채널을 운영 중인 13개 생명보험사의 전속설계사 2200명을 대상으로 ‘직업인식 및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속설계사의 연 평균 소득은 4,875만원으로, 1억 이상 고소득자 비율은 10.7%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근로자 1인당 평균 소득(국세청) 3828만원보다 1000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소득 분포별로 살펴보면 2400만원 미만과 6000만원 이상 구간으로 소득이 양극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활동기간(경력)별 평균 소득은 5년 미만에서 3730만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15~20년에서 6492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비, 식비, 3만원 미만의 선물 등 등 영업경비는 소득 대비 25.5%였으며, 소득에서 영업경비를 제외한 연간 순 소득은 평균 363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속설계사 직업에 대한 현재 만족도는 63.0점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연차에 따른 전속설계사 만족도는 꾸준히 상승해 1년차 이하에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2년차 이후 꾸준히 만족도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기대 만족도와 현재 만족도의 격차는 1년차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요소별로 만족도를 물어본 결과, 시간 활용, 동료 관계, 활동 형태, 급여에 대한 만족 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반면, 사회적 평판은 ‘불만족’ 응답이 ‘만족’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속설계사 직업의 장점과 관련해 ‘노력과 성과에 따른 수입 보장(58.0%)’과 ‘시간 활용의 자유로움(26.2%)’에 만족하지만, ‘불안정한 소득(52.4%)’과 ‘영업 압박(28.1%)’은 전속설계사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됐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수입 변화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70.3%)은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한 반면, ‘늘었다’는 응답은 8.9%로 조사됐다.
향후 생명보험 수요 전망을 물어본 결과,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35.5%인 반면, ‘늘어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64.5%로 나타나 향후 생명보험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저연차 전속설계사의 낮은 소득 수준과 만족도가 직업 이탈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보험설계사의 안정적 고객 관리 서비스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초기 단계에서의 체계적 교육과 영업활동 지원, 달성 가능한 목표와 비전 제시, 불만요인 파악 및 해결 등을 통해 전속설계사의 안정적인 정착 유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 평판 개선을 위해 ‘보험설계사는 고객의 재무 설계를 수행하는 전문 인력’이라는 직업관 확립 노력을 업계 차원에서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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