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人 근황] 신작 '원 세컨드'로 돌아온 거장 장예모 감독
[Interview人 근황] 신작 '원 세컨드'로 돌아온 거장 장예모 감독
  • 이수진 기자
  • 승인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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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수수밭' 등 세계적 거장 장예모 감독 신작 '원 세컨드', 27일 국내 개봉

'Interview人 동정' 은 <인터뷰365>가 인터뷰한 인물들의 근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장예모 감독의 신작 '원 세컨드'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붉은 수수밭(1988)'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 거장 장예모(張藝謨, Zhang Yimou) 감독의 신작 '원 세컨드'가 27일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이 작품은 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단 1초를 위해 필름을 찾아나선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장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장 감독 초기 걸작들을 잇는 진정한 신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필름’과 ‘영화’를 매개로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사람들을 통해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의 주요 공간인 사막을 배경으로 딸의 모습이 담긴 필름을 찾아나선 남자 장주성(장역)과 동생을 위해 필름을 훔쳐야 하는 류가녀(류호존)의 이야기를 담는다. 

문화대혁명 시기 노동교화소에 수감되었던 남자 장주성은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딸의 모습이 담긴 뉴스 필름이 존재한다는 소식을 듣고 탈출을 감행 하지만, 필름 도둑 류가녀의 방해 등으로 필름을 찾는 여정은 쉽지만은 않다. 서로 하나의 필름 차지하기 위해 다투기는 하지만 서로 가족이 없는 한 부분을 채워주며 조금씩 애정을 쌓아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따뜻한 감동을 자아낼 예정이다. 

장 감독은 영화 제작 배경으로 "'원 세컨드'는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어렸을 때 보았던 영화들의 몇몇 장면은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설렘과 행복에 마치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며 "영화와 우리는 함께 자란다. 꿈은 평생 우리와 함께한다. 평생 기억에 남을 한 편의 영화가 있고, 그 영화가 기억에 남는 것은 영화 그 자체뿐만 아니라, 배우라는 별을 바라볼 때의 기대와 동경을 영화가 포착해 내기 때문일 것"이라며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예모 감독/사진=찬란

앞서 이 작품은 2019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첫 상영을 앞두고 돌연 출품이 취소되는 등 정식 공개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시 ‘기술적인 문제’라는 것이 공식 입장이었으나, 문화대혁명 시기가 영화의 배경이라고 알려져 있었기에 해외 매체에서는 중국 체제에 비판적인 시선이 담긴 요소 때문에 중국 정부의 개입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붉은 수수밭'부터, '인생', '5일의 마중'까지 꾸준히 문화대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로 엄혹했던 시대상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드러내왔던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2019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출품 취소, 중국 정부 검열 의혹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정식 공개된 후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로마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안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당시 “장예모 감독 최고의 영화”(First Showing), “장예모 감독의 이야기엔 아름다운 시선과 유머가 있다”(Variety), “영화의 힘과 상영에 대한 기쁨에 관한 멋진 영화”(Phindie), “이 영화에 매료되어 버렸다”(Edge Media Network), “장예모 최고작 그 이상의 깊이 있는 아이러니가 있다”(IndieWire) 등 극찬과 함께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유지했다. 

장 감독은 영화 '붉은 수수밭' '홍등' '영웅' '황후화' 등을 통해 중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손꼽힌다. 

그는 1988년 데뷔작 '붉은 수수밭'으로 중국 감독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으며 1992년 '귀주 이야기'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인생'으로 199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까지 수상하며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을 석권하는 등 전 세계 영화제에서 155관왕을 거머쥐었다. 

이수진 기자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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