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업계 '극장 영업시간 제한' 반발..."생존 조건 보장해 달라"
영화업계 '극장 영업시간 제한' 반발..."생존 조건 보장해 달라"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1.12.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영화산업의 도미노식 붕괴로 이어질 우려 커" 영업시간 현행 유지 요청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강화 방침으로 18일부터 극장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제한되면서 영화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영화업계는 "영화산업의 최소한의 생존 조건을 보장해 달라"며 영업시간 현행 유지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상영관협회·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한국영화감독조합이사회·영화수입배급사협회 등은 16일 긴급성명을 내고 "기존 거리두기 4단계와 같이 영업시간을 제한 밤 10시를 적용할 경우 영화계 전체에 피해가 확산되고 결과적으로 영화산업의 도미노식 붕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는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극장들은 정부 지침보다 훨씬 강화된 방역활동을 적용해왔다"며 "이 모든 조치는 코로나19에 대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간임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2년여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업계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제대로 된 피해보상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업계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2억3000만 명에 육박했던 국내 관람객은 지난해 6000만 명 수준으로 급감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극장들은 코로나로 관객이 급감한 가운데서도 영업 활동을 이어왔다"며 "극장이 문을 닫는 순간 한국영화를 상영할 최소한의 공간이 없어지고, 이는 곧 영화계 전체의 생존에도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장 및 영화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영업시간을 예외로 인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영업시간 제한을 적용할 경우 영화의 상영 시간을 감안하면 오후 7시 이후 상영 시작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개봉 전부터 예매율 90%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던 할리우드 영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의 상영 시간은 148분에 이른다. 상영 시간이 긴 영화의 경우 관람 회차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업계는 "극장과 영화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의 방침을 충실히 따라왔지만 돌아온 것은 처절한 암흑의 시간이었다"며 "이제 영화산업의 최소한의 생존 조건은 보장해 주길 요청한다. 극장의 영업시간의 현행 유지가 영화산업의 최소한의 생존 조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신작 영화들의 개봉 연기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내년 1월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비상선언’은 개봉을 잠정 연기했으며, 연말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은 내년 1월로 연기됐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leesun@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