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그가 걸어온 '영욕'의 세월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그가 걸어온 '영욕'의 세월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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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방 고지에 백골로 남고 싶다"…가족장 예정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대한민국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경찰 등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전 전 대통령은 악성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으로 투병 중이었다. 육사 동기이자 12·12 군사 쿠데타의 동지 관계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별세한지 28일 만이다. 

전 전 대통령은 1931년 1월 23일 경남 합천군 출신으로, 1955년 육사 11기로 졸업한 뒤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지지 시위 주도했다. 1979년에는 군내 불법 사조직인 '하나회'를 통해 12·12 군사반란 주도해 집권했으며,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했다. 그해 10월 27일 7년 단임제 대통령제 헌법을 공포한 그는 소위 '체육관' 선거를 통해 11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후 1988년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했다.

제11대 대통령 취임당시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모습./사진=KBS뉴스 캡쳐

전 전 대통령은 1996년 5·18 사건에서의 내란죄·내란목적살인죄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되어 2심에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 받았으며 이듬해 특별사면 후 석방됐다. 그는 추징금 2205억원 중 532억원을 납부한 뒤 '예금자산이 29만원 밖에 없다'는 이유로 버티며 완납하지 않았다. 

전 전 대통령은 역사적 과오가 명백하고 노 전 대통령과 달리 5·18 희생자에 대한 사과도 없었다는 점에서 '국가장'이나 '국립묘지 안장'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태우 전 대통령은 5일간의 국가장으로 치러졌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달 28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 국가장이나 국립묘지 안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노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은 완전히 다른 케이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유족은 전 전 대통령의 유언에 따라 화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절차와 관련해 이날 민정기 전 공보비서관은 서울 연희동 전 전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유족을 대신해 기자회견을 갖고 장례를 가족장으로 화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의 유언은 2014년에 발간한 회고록에 담긴 '북녘이 내려다 보이는 전방고지에 백골로라도 남고 싶다'고 했다'는 내용으로 전해졌다.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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