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호빵펄펄 눈이 왔어요장독대 위에호빵을 만들어 놓았네요한 개만 먹으면 배터지겠어요빵이 배만하니까요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시어골 임도뽀드득 뽀드득林道의 잔설을 밟으며詩想을 떠올립니다마주하는 자연을사진에 담고詩 한 수 데리고 하산하면연보라 꽃 로즈메리가향기로 반깁니다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동지마을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깊은 산골짜기 시어골 화연당은 아점시간쯤에야해가 산을 넘어 옵니다동지마을(?)인 셈이지요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로즈메리의 응답안은 따뜻, 밖은 꽁꽁창 안팎 두 계절의 공존동사凍死를 걱정하던 꽃창 안에서 봄을 만났다로즈메리의 싱그러운 응답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오목눈이 빈 둥지알에서 부화까지 보름부화 보름 뒤 둥지를 떠나는 오목눈이의 빈 둥지겨우 한 달을 살고미련 없이 훌훌~ 훨훨~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노을빛 차도르모두가 마스크를 쓴코로나 세상처럼하늘까지도 두 눈만 빼꼼 내놓은 노을빛 차도르를 걸쳤구나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모두가 한 때곱던 시절 뒤로 하고결국은 시드는 꽃그게 자연의 이치부귀영화도 정신과 기운도모두가 한 때인생도 꽃과 다르지 않더라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가는 세월춘하추동 자연의 변화고운 시절부터물든 세월까지인생도 그러하더라구름처럼 바람처럼글 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철모르고 웃는 꽂해님을 등에 업은 광대나물자만인가 착각인가한 치 앞도 못 보는구나애당초 동장군은감당할 수 없는 상대인데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새품의 군무억세고 질기다고 억새억새의 꽃이 새품갈바람에 하늘하늘흰 소매 새품의 춤사위가을 정취 끝판왕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T兄의 그림자데크 밑 수면에 녹조라떼 T字 검은 그림자가 생겼다나몰라라 드러누운 T몰상식도 유분수지사람이 왜 그럴까미국 민주주의를 오염시키는구나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눈만 내놓고 다니는 세상코로나로 지구촌이 몸살미세먼지까지 더해져이래저래 마스크는 필수여자들 눈화장만 하는 시대립스틱장사 망했다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늙는다는 것힘들게 오르는 언덕길 내려올 때는 순식간세월이 미끄럼을 탄다나이 한 살 더하기정신줄 하나 빼기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꽃 같은 단풍시어골 상록침엽수림 속소풍 나온 여인들의화사한 옷차림처럼산골짜기가 환하네요꽃 같고 봄 같은 시어골의 가을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수중 마술빛을 받은 작은 물결이계곡물 속에서마술을 부립니다눈에는 그물코가 보이는데 실은 그물이 없는…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살아있는 그림하늘이 눈떴다새처럼 하늘을 나는패러글라이딩하늘에 두 눈을 그리는 순간 허공에 표정이 생긴다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가을 노래파란 하늘을 배경으로출렁이는 황금물결벼와 단풍, 춤추는 갈대가 풀벌레들과 함께가을을 노래하는데 고추잠자리의 날갯짓은 지휘자의 손짓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기원 祈願구름 속을 오가는한가위 달님이온전한 모습 드러낼 때를기다렸습니다구름 걷히듯코로나의 불안도 가시고사랑과 축복이 만월처럼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