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정석’의 저자 홍성대 상산학원 이사장 사임

2021-04-28     이은재 기자

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 ‘수학의 정석’의 저자이자 상산고 설립자인 홍성대 상산학원 이사장이 사임했다.

28일 상산학원 등에 따르면 홍 이사장은 전날 진행된 ‘개교 40주년 기념 및 상산학원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법인 이사장직을 사임한다는 뜻을 밝혔다.

홍 이사장은 "상산의 지난 40년은 역경의 연속이었다"는 소회를 밝히며 "그러나 불굴의 의지와 열성으로 자랑스러운 전통과 역사를 쌓아왔다. 더 없이 값진 세월이었다. 상산의 어제를 함께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홍 이사장은 지난 50여년간 고교생들의 수학바이블로 불리는 '수학의 정석'의 집필자로 널리 알려진 교육자다. 서울대 수학과 재학 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시작한 학원 강의의 자료들을 엮어 1966년 수학의 정석을 출판했다. 

홍 이사장은 인세 등으로 모은 수익을 교육 발전에 쓰기로 하고 1980년 학교법인 상산학원을 설립했다. 사재 500억원 규모를 출연해 이듬해 상산고등학교를 개교하며 우수 인재 양성에 힘썼다. 상산고는 2002년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로 전환됐으며, 2010년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됐다. 

2대 이사장으로는 홍 이사장의 장남인 홍성욱 이사가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