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美 그래미상 후보에...한국 대중 음악 역사 다시 쓰다

-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자로 - 레이디 가가·비버와 경쟁

2020-11-26     이수진 기자
빌보드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미국 최고 권위 음악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며 한국 대중음악계 역사를 새로 썼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로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한국 대중 가수가 이 분야에 후보로 오른 건 처음이다. 

이 부문 후보에는 △제이 발빈, 두아리파, 배드 버니 & 테이니의 ‘운 디아’, △저스틴 비버의 ‘인텐션’,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엑사일’ 등 쟁쟁한 가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소속사를 통해 "후보에 오르니 수상 욕심도 생기고 기대된다"며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신기하고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막강한 팬덤과 화려한 퍼포먼스, 그리고 뛰어난 가창력 등으로 미국 팝 시장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21일 발매한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13주째 상위권을 유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곡은 이번 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지난주보다 3단계 상승한 14위를 차지하며 '역주행' 중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이미 수상한 바 있어, 이 상을 받을 경우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랜드슬램’에 달성하게 된다.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현지시간)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