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어린이 괴질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사례 2건 신고

2020-05-26     이은재 기자

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 미국과 유럽 등에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발병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이른바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이하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가 국내에서 2건 신고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운영 중인 ‘국내 코로나19 연관 다기관염증증후군 감시 및 조사체계‘ 관련, 26일 0시 기준 2건의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사례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2건 모두 서울 지역 의료기관에서 신고되었고 연령대는 10세 미만 1명과 10대 1명이다. 이 중 한 건은 사례 정의에는 부합하지 않으나 신고된 2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돼 23일 기준 13개국으로 확산됐으며, 미국에서는 최소 5명이 이 질환으로 사망했다. 이 질환의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부터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감시 및 조사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내린 사례정의에 따르면, ▲만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38℃ 이상의 발열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고, 염증의 검사실 증거가 있고, 두 개 이상의 다기관 장기를 침범한 입원을 필요로 하는 중증 상태 ▲염증의 원인이 되는 다른 병원체가 확인되지 않음 ▲현재 또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의 증거가 있거나, 발병전 4주 이내에 코로나19에의 노출력이 있는 경우 등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 다기관 염증 증후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중대본은 27일 고2, 중3, 초1~2, 유치원생 대상 등교수업이 확대됨에 따라 학교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하여 학생과 교직원이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