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은 곳은 모두 미래다”...광화문글판 가을편 새단장

2026-08-31     김리선 기자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가지 않은 곳은 모두 미래다/그날 만나지 못했던 그 사람도/읽지 않은 그 책의 몇 페이지도'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가을을 맞아 새 옷을 갈아입었다.

이번 광화문글판 가을편은 이문재 시인의 시 ‘샹그리라’에서 가져왔다.

이문재 시인은 1982년 동인지 ‘시운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 젖은 구두 벗어 해에게 보여줄 때’, ‘산책시편’, ‘마음의 오지’ 등을 출간했다.

그는 앞서 시 ‘타워 크레인 외 4편’으로 1995년 제6회 김달진문학상을 받았다. 2002년 ‘지구의 가을’로 제17회 소월시문학상을, 2007년 작품집 ‘물의 결가부좌’로 제7회 노작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교보생명 측은 "이번 문안은 아직 이루지 못한 일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무궁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광화문글판 가을편은 매년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만들어 진다.

지난 7월 한 달간 진행된 ‘2026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에는 총 816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대상으로 선정된 정호윤(세종대학교 디자인이노베이션전공·19) 씨 작품이 이번 광화문글판 가을편 디자인에 사용됐다.

대상 수상자인 정 씨는 “어린 시절 장래 희망을 적어가며 자신의 미래를 꿈꾸던 때처럼 순수한 시선으로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아직 그려지지 않은 미래를 흰 스케치북에 빗대어 표현하고, 아이들이 각자의 꿈을 자유롭게 그리는 모습으로 무궁한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창작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광화문글판은 위로가 필요한 사람의 가슴 속에 남아 온종일 되새겨지는 위로와 격려의 한마디”라며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저 역시 제 꿈과 가능성을 다시 바라볼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광화문글판은 1991년부터 36년간 시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이번 가을편은 11월 말까지 석 달간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제주 사옥 등에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