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BTS, 그래미 보이콧 이슈...이젠 그래미가 행동으로 보여줘야"
- BTS,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미출품 선언
인터뷰365 이승한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방탄소년단(BTS)의 2027년 '제69회 그래미 어워즈' 미출품 선언과 관련해 "이번 기회에 그래미가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내년 2월 열리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앨범과 수록곡을 출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방탄소년단 멤버인 RM, 진, 지민, 슈가, 뷔, 정국, 제이홉은 각각 자신들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밝히며 아시안 음악 차별에 맞서 사실상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서 교수는 "AP통신은 그래미 주관사 레코딩 아카데미가 신설한 아시안 팝 부문이 아시아 음악가들을 위한 일종의 '인종화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현지 반응을 비중있게 소개했다"고 전했다.
또한 "영국 가디언은 미국 중심의 대형 시상식에서 지속적으로 소외됐던 현실을 조명하며 "부드럽게 표현하긴 했지만, 분명한 비판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무엇보다 주요 외신들은 그래미에 반발하여 출품을 거부했던 위켄드, 드레이크 등 글로벌 팝스타들의 행보와 BTS를 동일선상에서 다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이콧에 대해 글로벌 아미들은 정규 5집 '아리랑' 앨범의 수록곡이자 인종 차별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곡 '에일리언스'를 아이튠즈 차트에 다시 올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전 세계 78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올리기도 했다.
서 교수는 "물론 BTS의 이런 행보에 대해 그래미 측에서도 입장을 표명했다"며 "하지만 이젠 그래미가 입장 표명을 넘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요 외신의 반응과 세계적인 음악 평론가들의 지적을 경청하여 그간 그래미의 불투명한 심사 기준과 차별적 요소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에서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으로, 최근 K팝을 미롯한 아시안 팝 장르를 대상으로 하는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Best Asian Pop Music Performance·APMP)'부분을 신설해 K팝을 비롯한 아시안 팝 장르 음악에 대한 차별이란 지적이 나왔다.
파장이 커지자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하비 메이슨 주니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올해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드 출품 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웠다. 그러나 음악 창작가로서 그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아시안팝 부문은 아시아에서 나오고 있는 팝 예술의 깊이와 다양성, 탁월성을 축하하기 위해 신설됐다. 아시아의 훌륭한 아티스트들을 특별히 조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