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엔 비' 가수 이정한, 홍대 미대 졸업 30년만의 첫 개인전
- 33년만의 가수 컴백과 함께 화가로 늦깎이 데뷔 - 개인전 '더 뷰티풀 팝' 개최..."계속 그림 그려야겠다는 확신 들었죠"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히트곡 '유리창엔 비'의 가수 햇빛촌 이정한이 미대 졸업 30년만에 늦깎이 화가로 데뷔한다.
이정한은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용산구 해방촌 다이아몬드 갤러리에서 개인전 '더 뷰티풀 팝(The Beautiful POP)'을 개최한다.
이정한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출신(94년 졸업)으로 싱어송라이터, 실용음악과 교수다. 현실적인 여건으로 미술 활동을 잠시 접어야 했던 그는 최근 '유리창엔 비' 리메이크를 통해 무려 33년 만에 가수로 화려하게 컴백했고, 동시에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했던 화가의 꿈도 다시 꺼내 들었다.
뒤늦게 시작한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그는 2023 인사아트페어를 시작으로 핑크아트페어 서울(PAFS), PLAS 조형아트서울전 등 주요 아트페어에 연이어 참가했으며, 이번 첫 개인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번 전시는 1963년생 이정한이 새로운 꿈에 도전하며 청년 같은 감성과 열정으로 살아가는 예술 여정을 담았다.
청년 시절 일상 속 늘푸른 감동을 표현한 Blu 시리즈, 서울 을지로와 미국 LA·라스베이거스, 말레이시아 등을 여행하며 만난 거리의 추억을 담은 Trip 시리즈, 그리고 현재의 자유로운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POP 시리즈 등 세 시기로 구성된다.
이정한은 "평생 팝 음악을 만들고, 부르고, 가르치며 살아왔다. 내 삶을 이루는 모든 팝적인 감성과 에너지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것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 바로 '더 뷰티풀 팝'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도전은 세계적인 현대미술 거장 로즈 와일리에게서 큰 영감을 받은 결과이기도 하다.
이정한은 2020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전시를 통해, 80대에 세계적인 스타 작가가 된 로즈 와일리의 삶을 접하고 "나 역시 지금이라도 계속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다시 붓을 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한편 1990년 여성보컬 고병희와 결성한 혼성듀엣 햇빛촌은 '유리창엔 비'로 KBS '가요톱10' 5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골든컵을 수상했고, MBC '쇼 네트워크'에서도 6주 연속 1위에 오르며 당대 최고의 듀엣으로 사랑받았다. 현재 그는 신곡 앨범 발표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