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시인의 좋은 시 365] 아름다운 손
2026-07-07 김지수 칼럼니스트
아름다운 손 / 김지수
손을 만져 보세요
냄새를 맡아 보세요
발 냄새가 나시는 분 계실까요
발 마사지를 하고 나면
손에서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불편하면 안 해도 됩니다만
구겨지고 때가 묻어도
돈의 값어치는
그대로이듯
땀이 배고
발 냄새가 날수록
아름다운 손이 됩니다
봉사를 마친 뒤 손에 밴 발 냄새를 맡았습니다.
그 냄새는 누군가를 위해 수고한 시간의 흔적이었습니다.
그 순간 아름다운 손은 깨끗한 손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내어준 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