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시인의 좋은 시 365] 흐린 날

2026-06-16     김지수 칼럼니스트

흐린 날 / 김지수

흐린 날에는

맑은 날에
맡지 못했던 
꽃 내음이
진하게 다가옵니다

눈이 부셔

제대로 보지 못했던
저녁노을이
노랗게 물들어 옵니다

흐린 날에는
너의 웃음이 
신나는 노래가 되어
우리를 더 단단하게 합니다

흐린 날이면

괜히 기분도 함께 흐려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 날, 문득 다가온 풍경 하나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한 곡이

마음을 바꾸어 놓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