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 영화 '호프'에 해외 배우들이 대거 합류한 이유

- 호포항의 사람들과 대비되는 낯선 존재들 -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해외 배우들, 외계인 연기

2026-06-15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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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나홍진 감독의 새 영화 '호프'에 해외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눈길을 끈다.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외계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나홍진 감독은 '호프'의 스토리를 구현하는 데 있어 인간과 외계인 간의 대비와 낯섦을 표현하기 위해 호포항의 사람들은 한국 배우를, 외계인 캐릭터는 해외 배우를 캐스팅했다.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은 외계인 캐릭터를 위해 한국에서 모션 캡쳐와 페이셜 캡쳐 촬영을 진행했다.  

극 속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각각 황후를 섬기는 전사이자 군인 ‘마베이요’와 황후 ‘조르’ 역으로 분했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알리시아와 저, 둘 다 나홍진 감독님의 광팬이다. '곡성'으로 처음 감독님을 알게 됐는데 그 영화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겼다. 정말 놀라웠고 독창적이고 신선하고, 이야기가 강렬했다. 감독님과 함께 작업할 기회가 생겼다는 건 우리에게 정말 설레는 일이었다"고 나홍진 감독의 팬임을 전했다. 

또 '호프'에 대해 "장르에 대한 접근이 매우 신선했다. 나홍진 감독만의 인간에 대한 시선, 인간의 결함과 긍정적인 면, 용기와 약점 등을 표현하는 방식을 정말 좋아한다"고 밝혔다.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이런 세계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하나의 크리처이자 외계인이 된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감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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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 앤 올'로 79회 베니스영화제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상(신인배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젊은 배우 테일러 러셀은 ‘조르’의 시녀인 ‘아이도보르’ 역을 맡았다. 

그는 "이 작품에 굉장히 강력한 무엇인가 있다고 느꼈고, 동시에 매우 미스터리하게 다가왔다"며 "이 영화와 비슷한 작품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에 관객들이 영화를 볼 순간이 매우 기다려진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호포항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는 하층민 '바미기르' 역은 '마인드헌터'에서 희대의 살인마로 깊은 인상을 남긴 카메론 브리튼이 연기했다. 그는 "오직 생존하는 것만이 전부인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점이 무척 유니크하고 도전적으로 느껴졌다"는 소감을 전했다.

나홍진 감독은 '추격자', '황해', '곡성'에 이어 '호프'까지 칸의 러브콜을 받으며,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장편 연출작 전편 칸영화제 초청’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호프'는 오는 7월 15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