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극으로 만나는 니컬러스 빌런 3부작 희곡집 '폴트 라인'
- '폴트 라인' 낭독극 내달 13~14일 개최 - '엘리펀트 송' 작가 니컬러스 빌런 작, 주하영 역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엘리펀트 송' 작가로 국내서도 잘 알려진 니컬러스 빌런의 3부작 희곡집 '폴트 라인'을 내달 무대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낭독극이 펼쳐진다.
30일 희곡 전문 출판사 지만지드라마는 '낭독극 폴트 라인'을 내달 13일과 14일 성북구에 위치한 커뮤니케이션북스 사옥 로비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폴트 라인'은 2013년 캐나다 문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히는 ‘캐나다 총독 문학상’을 수상한 희곡집이다. 폴트 라인(Fault Line)이란 제목은 지질학 용어로 ‘단층선’을 의미한다. 작가는 지각의 어긋남을 뜻하는 이 단어를 통해 인간관계, 사회, 개인의 윤리 의식 속에 잠재된 균열과 결함(fault)을 날카롭게 은유한다.
'폴트 라인'에 수록된 세 편의 희곡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페로 제도'는 ‘균열’에 관한 내용이다. 이 세 작품은 모두 독백의 형식을 취한다. 배우들은 앉은 자리에서 인물을 표현한다. 무대 위 배우들은 감추고 싶었던 인간의 나약함과 모순을 날카롭게 고백한다. 인물들의 대화가 끊어지고, 스스로 말을 가로막는 순간들은 그 자체로 내면의 균열을 드러낸다.
공연에는 배우 김영욱, 최재윤, 정윤선(그린란드)이, 박한진, 이상홍, 김환희(아이슬란드), 이현지(페로 제도)가 참여한다. 공연은 출판사 직원들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펼쳐친다.
이 책의 번역을 담당한 영문학자 주하영 평론가는 "작가가 희곡집으로 구성한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페로 제도는 모두 '독백(Monologue)' 형식을 취하는데, 이번 낭독극 공연은 세 작품 속 독백이 전개되는 서로 다른 방식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라며 "겉으로는 쉽게 보이지 않는 인간관계의 틈, 내면의 균열, 사회경제적 분열을 냉소적이고 날카롭게 포착한 세 작품을 통해 '인간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