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시인의 좋은 시 365] 만파식적

2026-05-19     김지수 칼럼니스트

만파식적 / 김지수

옛날 옛적에
만파식적의 피리 소리가
거친 바람을 잠재우고
세상의 파도를 잔잔하게 했듯

노래 한 가락, 시 한 줄로
오늘의 나를 가라앉힌다

원망의 소리 대신
“감사하다” 노래 부르고

눈물 속에서도

“다행이다” 시로 쓰니

어둠이 깔린 자리에
평화의 순이 자라나

조용히, 깊이, 넓게
나를 살리고 

함께 부르니
노래는 더 멀리 흐르고
세상의 파도, 평행선을 그린다

*만파식적(萬波息笛) : 신라 시대 전설 속의 피리로, 피리 소리가 퍼지면 거친 파도와 바람이 잠잠해지고 세상이 평안해졌다고 한다.

노래와 시를 사랑하는 학우들을 위해.

만파식적의 피리 소리가 세상의 파도를 잠재웠듯,
여러분의 노래와 시 또한 청중의 마음에 
잔잔한 평화를 건네주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