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국내 경제 효과 900억"
- 넷플릭스 10년 보고서 발표..."글로벌 경제에 3250억 달러 부가가치" - 대표 사례로 '폭싹 속았수다' 언급...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수요 촉발 조명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넷플릭스가 제작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국내 경제에 900억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보고서 ‘넷플릭스 이펙트’에 따르면,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제작 과정에는 600여 명의 제작진과 4000여 개의 협력업체가 참여했다. 특히 제주도를 주요 배경으로 삼아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수요를 견인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K-콘텐츠의 흥행은 관광 지표로도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방한 외래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476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조사 결과, 한국 콘텐츠 시청자의 72%가 한국 방문 의사가 있다고 답해 콘텐츠 소비가 실질적인 방문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 열풍을 일으킨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아카데미 2관왕에 올랐고, 주제곡 ‘Golden’은 K-팝 최초로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언어 학습 앱 ‘듀오링고’에 따르면 미국 내 한국어 학습자 수는 22% 증가했으며, 한국행 항공권 예약도 2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계 전반으로의 확산세도 가파르다. ‘오징어 게임’의 초록색 트레이닝복은 2년 연속 핼러윈 코스튬 검색 1위를 차지했으며, 흰색 반스 슬립온은 방영 이후 8000% 가까이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신발 모델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에 이어, 최근 방영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방영 기간 동안 출연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의 평균 예약률을 148% 상승시키며 외식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투자가 단순한 영상 제작을 넘어 지역 사회의 고용과 소비 인프라를 재구축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차원에서 2016년부터 1350억 달러(약 185조 원) 이상을 투자해 약 3250억 달러(약 445조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또 50여 개국 4500개 이상의 도시와 마을에서 시리즈와 영화를 제작하며 총 42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통해 창작 생태계의 성장 및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뉴스룸 블로그에서“10년 전 넷플릭스가 서비스 국가를 190개국 이상으로 확대했을 때, 진정한 글로벌이 되려면 철저하게 로컬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매년 수백억 달러를 콘텐츠에 투자하고 제작 시설을 확장하며 75개국 이상에서 9만 명 넘는 사람들에게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유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10년도 크리에이터들과 지역 사회, 팬들과 쌓아 온 관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