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메릴 스트립·앤 해서웨이 내한...'20년 만의 완전체' 귀환
- 메릴 스트립 "손주 6명 '케데헌' 매일 얘기...K팝 좋아해"
인터뷰365 이승한 기자 = "손주 6명이 있는데, 매일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얘기합니다. K팝도 너무 좋아합니다."(메릴 스트립)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주역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한국을 찾았다. 전작에 이은 20년 만의 컴백작이자, 할리우드 톱스타의 내한인만큼 현장은 취재 열기로 가득찼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공식 한국 방문에 나선 메릴 스트립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에서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이 듣는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그만큼 세계가 연결된 의미다. 저는 자라면서 다른 문화권의 영향을 많이 받지 못했지만, 요즘 세대가 서로 의지하고, 연결돼 있다는 점이 아름답다"고 밝혔다.
8년 만의 한국 방문인 앤 해서웨이는 "다시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쁘다. 머무르는 시간이 길지 않아 아쉽지만, 있는 동안 최대한 많은 것들을 경험해보고 싶다"며 반가움을 전해 환호를 받았다. 또 “한국이 젊은 세대와 문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음악과 패션, 뷰티 등 한국 콘텐츠가 풍부하다”고 평했다.
이번 후속편은 전작에 등장했던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속편이 제작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점에 대해 메릴 스트립은 "왜 좀 더 빨리 시작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면서 "이 작품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고, 지금이 바로 그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계가 더욱 글로벌화되면서 ‘미란다’ 역시 더 큰 야심을 가진 인물로 변화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계속해서 확장하고 생존해 나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작은 2006년 개봉 당시 전 세계 박스오피스 3억 2600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큰 인기를 누렸다.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신입 앤드리아가 전설적인 패션 잡지의 까다로운 편집장 미란다 밑에서 일하면서 경력과 자기 정체성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과정을 그렸다.
후속편에서는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드리아가 럭셔리 브랜드의 임원이 된 에밀리와 재회하고,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 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다.
20년이 흐른 만큼 현시대에 맞춰 작품의 배경과 이야기는 어떻게 변화되었지도 관심사다.
메릴 스트립은 "전편은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저널리즘과 인쇄 매체,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이 크게 달라졌다"며 "이번 영화에서 ‘미란다’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매거진을 어떻게 수익성 있게 유지할지 고민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앤 해서웨이 역시 변화된 시대 속 캐릭터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디지털 혁명은 저널리즘과 패션 등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전편 속 ‘앤디’가 경험은 부족해도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회 초년생이었다면, 20년이 지난 지금은 기자로서 자신만의 가치관을 갖춘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앤디’ 역시 이제는 ‘미란다’와 비슷한 고민을 마주하고, ‘미란다’의 잠재적 파트너로 등장할 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히트작이기도 하지만, 두 배우에도 뜻깊은 작품이다.
메릴 스트립은 "전편은 생각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여성뿐 아니라 남성 관객들 역시 ‘미란다’라는 캐릭터에 공감해 줬다. 한 기업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책임을 짊어진 인물이었기에 더 넓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앤 해서웨이는 "전편 당시 나와 ‘앤디’는 22살이었다. 신인 배우로서 세상에서 가장 멋진 배우와 함께 연기한 경험은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이었다"며 "이후 더 많은 역할에 도전할 수 있었고, 관객들의 사랑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다시 돌아올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 작품은 29일 전 세계 최초 극장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