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시인의 좋은 시 365] 꽃멍
2026-03-31 김지수 칼럼니스트
꽃멍
꽃 한 송이 찾아낼 때마다
미소 한 잎 반짝인다
혹여 부서질까
살살 만져보는 동그란 눈빛
보드라운 감촉에
생각이 멈추고
어느새
눈물 자국 번진다
하늘 가던 바람도
꽃에 취해
방향을 놓는다
자유.
바쁘게 흘러가던 하루가
꽃 앞에서 잠시 멈춥니다
지난 겨울부터
저축해온 향을 내어줍니다
꽃멍.
그것으로
봄의 할 일을
다 마친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