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아카데미 2관왕...이재 "한국인 정체성 자랑스러워"

- 장편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 수상 - 주제곡 ‘골든(GOLDEN)’ 이재 "정말 열심히 노력해...진정한 협업의 결과물"

2026-03-16     이수진 기자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한국에 있는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정말 영광이고, 이 노래와 영화를 모두 한국에 바칩니다.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K팝을 전면에 내세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작곡가 겸 가수 이재(EJAE)가 제98회 아카데미 수상 소감을 밝혔다.

15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등 2관왕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 작품은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은 앞서 제53회 애니상 최우수 애니메이션상과 감독상,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 제68회 그래미 어워드 OST상 등 수많은 시상식에서 수상 레이스를 이어가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았다. 

수상 무대에 오른 매기 강 감독은 “저와 같은 모습을 한 분들께, 이런 영화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하지만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있고, 이는 다음 세대는 이토록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상을 한국, 그리고 전 세계에 계신 모든 한국인들에게 바친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 ‘골든(GOLDEN)’을 작사, 작곡하고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인 이재는 “어릴 때는 케이팝을 좋아한다고 놀림을 받았지만, 지금은 모두가 한국어 가사로 우리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 상은 성공이 아닌 굴하지 않는 힘에 관한 상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에서는 영화 속 캐릭터가 떠올려지는 저승사자들의 퍼포먼스를 비롯, 한국 전통악기 연주 등 한국 문화로 구성된 ‘골든’ 무대가 펼쳐졌다. 또 곡에 맞춰 엠마 스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기네스 펠트로 등 수많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하는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이재는 시상식이 끝난 후 넷플릭스와 가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정말 많이 떨렸지만 아카데미와 같은 엄청난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감사한 마음뿐이다. 특히 한국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이 무대에 섰다는 것,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이렇게 경험하는 것 모두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연 도입부에 한국 전통 음악이 나왔는데, 그 점이 특히 자랑스럽다. 미국에서 자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어릴 때는 음식이나 문화 때문에 괴롭힘을 당할까 봐 한국인으로서의 모습을 조금 숨기고 싶어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인의 정체성이 정말 자랑스럽다. 리허설을 하면서도 우리의 뿌리와 진정으로 교감할 수 있었고, 그저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너무나 감사하고 영광스럽고 믿기지가 않습니다. 모두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이 노래는 진정한 협업의 결과물입니다.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매기 강,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감독님들을 포함한 모두가 이 곡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했고, 모두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되어 정말 행복합니다. 오드리 누나와 레이 아미에게도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