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 오는 날에도 치는 골프...파크골프로 사계절 생활체육 도약
- 스포츠기자 출신 조석남 전 한국골프과학기술대 부총장 - 실내 파크골프장 ‘스크린 파크골프 티라운지’ 17일 선봬 - 현장과 학계 모두 경험한 전문가 - ‘날씨에 갇힌 운동’서 ‘사계절 생활체육’ 도약 전환점 기대
인터뷰365 신향식 칼럼니스트 =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파크골프가 ‘제2의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체육·스포츠 현장을 오랫동안 취재했고, 한국골프과학기술대에서 교편을 잡았던 조석남 전 부총장이 경기도 남양주에 실내 파크골프장을 17일 선보이면서 이 흐름은 하나의 전환점을 맞았다. 현장과 학계를 모두 경험한 전문가가 직접 나선 이번 시도는 ‘날씨에 갇힌 운동’이던 파크골프가 사계절 생활체육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파크골프는 공원(Park)과 골프(Golf)를 결합한 스포츠로, 작은 공과 전용 클럽 하나로 짧은 코스를 공략하는 생활체육이다. 일반 골프보다 코스가 짧고 규칙이 단순해, 처음 접하는 사람도 10분이면 배울 수 있다. 잔디 위를 걸으며 공을 치는 방식이라 ‘걷는 골프’로 통한다. 특히 중장년층과 시니어 세대에게 친숙한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파크골프는 “산책과 놀이가 손을 잡은 운동”에 가깝다. 숨이 찰 만큼 격렬하지도, 지루할 만큼 단순하지도 않다. 마치 동네 공원에서 바둑을 두듯, 사람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마주 앉아 웃고 이야기하게 만든다. 경쟁보다는 교류, 기록보다는 관계가 앞서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파크골프는 ‘움직이는 마을 사랑방’이라 불릴 만하다. 걷기와 골프의 장점을 결합한 이 운동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늘 표정에 따라 운명 갈리는 한계
그러나 파크골프는 하늘의 표정에 따라 운명이 갈린다. 눈·비 오는 날이면 잔디는 미끄러워지고, 폭염이 닥치면 코스는 사막처럼 변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호흡 자체가 부담이 된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운동이란 장점이, 동시에 “날씨라는 문지기” 앞에서 멈춰 서야 하는 약점이 되는 셈이다. 날씨와 계절의 제약이라는 한계 속에서, 실내 파크골프장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내 파크골프장은 ‘사계절의 지붕’이 된다. 비와 눈, 폭염과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공간은, 마치 날씨를 접어두고 운동을 꺼내 쓰는 서랍과 같다. 실내에서는 시간과 계절이 더 이상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생활체육에서, ‘언제든 할 수 있다’는 안정성은 곧 건강의 기반이 된다.
필드 유사한 코스구현에 센서 기반 타구 분석
이런 가운데 경기도 남양주에 실내 파크골프장인 '덕소 스크린파크골프 & 티라운지'가 17일 문을 연다는 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남양주가 수도권 실내 파크골프 문화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도 감돌고 있다.
이 곳은 비·눈·폭염·미세먼지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내형 파크골프 전용 시설로, 사계절 안정적인 이용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국내 스크린 파크골프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피치파크골프의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해 실제 필드와 유사한 코스 구현과 정밀 센서 기반 타구 분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개인의 수준에 맞춘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이 공간은 운동 기능에 그치지 않고, 프리미엄 티 브랜드 AKBAR와 JASON TEA 등을 즐길 수 있는 휴식 요소를 결합해 기존 스크린골프장과 차별화를 꾀했다. 조석남 대표는 “운동과 휴식, 교류가 동시에 이뤄지는 복합 레저 공간이라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파크골프가 ‘밖에서만 가능한 운동’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는 순간, 생활체육의 지형도는 달라진다. 남양주에서 시작되는 이 변화는, 날씨에 흔들리지 않는 새로운 운동 문화의 문을 여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