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人 동정] 74세 마임이스트 유진규, 노년 의지 담은 신작 '꽃' 발표
- 유진규마임 2025 ‘꽃’... 12월 10일부터 11일 까지 대학로서 공연 - 척추수술 등 통증 속에서 보낸 올해 시간을 몸짓으로 정리
2025-11-28 김리선 기자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대한민국 1세대 마임이스트 유진규(74)가 오는 12월 10일부터 11일 까지 대학로 성균소극장에서 '유진규마임 2025 '꽃''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50여 년간 한국 마임의 길을 개척해 온 그가 예술가로서의 긴 여정을 차분히 되돌아보며 자신에게 남아 있는 ‘마지막 꽃’을 조용히 피워내는 무대다.
'꽃'은 한 인간이 몸으로 걸어온 예술의 시간이며, 사라짐을 통해 피어나는 존재의 마지막 몸짓이다. 공연을 창작하며 본인의 늙은 몸과 사라지는 길을 마주하며, 예술의 마지막 질문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유진규는 척추수술 등 통증 속에서 보낸 올해 시간을 몸짓으로 정리해 이번 신작을 완성했다고 한다.
그는 “자존에 금이 가며 시작한 올해 대상포진, 척추관협착증 수술, 치통까지 이어져 진통제와 항생제로 날을 보냈다. 그런 일들을 지나던 어느 날 늙은 내 몸을 보았고, 그 몸으로부터 사라지는 길도 보았다"며 "작품을 만들었다. 지금까지의 공연이 더하기였다면 이제부터는 빼기"라고 밝혔다.
이어 "나이 든 예술가에게 꽃은 마지막을 더 밝히려는 역설이다. 나는 '꽃'에서 평생 무대가 몸에 새긴 모든 습(習)을 마주하며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묻는다"라며 공연에 앞선 소회와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