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의 순간포착 한국의 새] 오렌지색 눈 화장을 한 오목눈이

2025-11-13     이용주 작가

인터뷰365 이용주 작가 = 오목눈이는 눈 주위가 오목하게 들어간 듯한 생김새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영어 이름 Long-tailed Tit은 ‘꼬리가 긴 박새’라는 뜻으로, 실제로 몸보다 훨씬 긴 꼬리가 인상적인 새다.

이 새는 유럽과 아시아의 온대부터 아한대 지역에 걸쳐 널리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사계절 내내 전국의 산과 들, 공원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텃새다.

오목눈이의 몸길이는 약 14㎝로 작지만, 꼬리가 몸길이의 절반 이상인 약 8㎝를 차지한다. 머리와 이마, 뒷머리, 턱밑은 흰색이며, 눈 위로는 굵은 검은색 눈썹선이 뒷목까지 이어진다. 날개는 검은 갈색, 부리는 검고 짧으며, 홍채와 다리는 어두운 갈색이다. 특히 오렌지빛 또는 짙은 노랑색 눈꺼풀이 매력적인 포인트로, 마치 눈 화장을 한 듯한 독특한 인상을 남긴다. 온몸이 솜털처럼 부드럽고 둥글어 마치 털뭉치 공처럼 귀엽다.

오목눈이는 낙엽활엽수림이나 잡목림, 관목림, 소나무 숲 등에서 살며, 주로 곤충과 거미 같은 무척추동물을 잡아먹는다. 겨울철에는 씨앗과 열매, 콩과 식물의 종자도 섭취한다. 한자리에 오래 머물지 않고 쉴 새 없이 재잘거리며 나뭇가지 사이를 재빠르게 오가는데, 땅바닥에 내려앉는 일은 거의 없다. 이런 활기찬 움직임이 오목눈이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이 새의 또 다른 매력은 정교한 둥지다. 오목눈이는 거미줄, 이끼, 깃털 등을 섬세하게 엮어 보온성이 뛰어난 주머니 모양의 둥지를 만든다. 외부는 이끼로 덮여 있어 주변 환경과 완벽히 어우러진다. 암수 모두 둥지를 짓고 새끼를 함께 기르며,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사회성이 강하다. 때로는 박새류와 함께 이동하는 모습도 관찰된다.

오목눈이는 추위가 다가오는 늦가을 숲의 고요 속에서도 쉼 없이 움직인다. 작지만 강한 그 생명력은, 자연이 여전히 숨 쉬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목눈이 ⓒ이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