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열 우주화가의 시·그림 우주여행] (109) 우주의 조화

2025-10-15     하정열 칼럼니스트

인터뷰365 하정열 칼럼니스트 = 우리 인간은 안정되고 조화로운 세계에 살게 될 때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낀다. 그러면 우주는 과연 안정되고 조화로운 곳일까?

코스모스(cosmos)란 일반적으로 우주를 질서 있고 조화로운 시스템으로 간주하는 우주관에서 온 용어다. ‘질서, 정렬’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의 kosmos라는 말에서 유래해, 카오스와 대비를 이루는 개념이다.

우주는 겉으로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지금도 계속 확장하면서 끊임없이 별과 은하가 탄생하고 소멸하며 변화하고 있다. 1억 도가 넘는 별들도 많지만, 그런 별까지도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곳곳에 널려 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만 하더라도 자전과 공전을 하며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은하는 중력이라는 힘의 지배를 받고 있지만, 시·공간은 극히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주에는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우주 삼라만상이 존재한다. 우주 만물은 끊임없이 진화하며 발전한다. 최근의 학설에 의하면, 우주는 수 해 개의 별을 포함한 바리온이 4%, 암흑물질이 24%, 암흑에너지가 72%로 구성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렇게 불안정해 보이는 우주는 보편적인 원리와 섭리에 따라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서, 자연선택과 적자생존의 원리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우주의 보편적인 원리는 아래와 같이 다섯 항목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생활노병사(生活老病死, The Five Phases of Life: birth, activity, old, sickness and death)의 원리이다. 우주의 어떤 것도 영원할 수 없다. 모든 은하와 항성 및 지구와 같은 행성도 생성, 활동, 쇠약, 병듬, 소멸(푸른색 젊은 별, 노란색 중년기 별, 붉은색 늙은 별, 작고 죽음의 문턱에 이른 하얀 별, 검은 색 죽음의 별)의 과정, 즉 청색거성, 황색거성, 적색거성, 백색외성, 초신성 등의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우주의 별과 은하들도 결혼과 이혼을 하며 활발하게 번식활동을 한다.

둘째, 진화발전의 원리이다. 우주만물은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를 계속한다. 이들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상호작용을 통해 진화하고 발전한다. 우주에 진화하지 않는 대상은 없다. 항성과 은하를 포함한 우리 눈에 식별되는 천체뿐 아니라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자체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셋째, 팽창과 관성의 원리이다. 우주는 지속적으로 팽창하는 시공간의 바다다. 우주의 크기는 관성의 원리에 따라 계속 확장하고 있다.

넷째, 자전과 공전의 원리이다. 우주 만물은 자전과 공전의 원리에 따라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다. 자전하면서 공전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움직이는 것은 스스로 변화하며 주변에 영향을 미친다.

다섯째,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이다. 우주만물은 작용과 반작용을 통해 질서와 조화를 이루며, 서로를 보듬고 사랑하며 우주의 아름다운 질서를 지켜나간다.

한편, 우주의 보편적인 섭리는 아래와 같이 다섯 항목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생명체 존재와 공생의 섭리이다. 빛은 입자이고 파동이며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다. 우주는 빛과 끈으로 대화하고 서로를 사랑한다. 우주의 모든 고등생명체는 우주 만물에 동경심을 갖고 도전하고 개척하며 공생하려 할 것이다.

둘째, 상호 연계의 섭리이다. 우주 삼라만상은 빅뱅과 ‘초끈이론(Superstring Theory)’으로 추정해 볼 때 서로 연계되어 있다. 우주를 나타내는 코스모스라는 단어는 만물이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 상호 간에 영향을 주고받는다.

셋째, 자연선택과 적자생존의 섭리이다. 우주만물은 자연선택의 원리에 의해 적자가 생존한다. 우주 공간에서 강한 자는 살아남고 약한 자는 소멸한다.

넷째, 조화와 상생의 섭리이다. 우주 만물은 상호 조화와 균형(상생 균형점)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화와 균형의 목적은 상생하기 위해서다. 항성과 행성이 ‘상생 균형점’을 찾으면 자전과 공전이 일정해지고 항성계가 안정된다.

우주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변화의 과정에는 우주의 보편적인 원리와 섭리, 그리고 물리적인 법칙에 따라 조화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 조화 속에서 인간은 안정적으로 생활노병사의 과정을 겪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우주가 단순히 물질로 이루어진 기계적인 구조가 아니라, 그 배후에 어떤 깊은 질서와 법칙이 실재한다고 믿었다. 아인슈타인은 이러한 우주적 법칙을 설명하는 데 있어 고전적인 종교적 견해보다는 자연의 법칙에 더 의미를 부여했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그림 ‘우주의 조화 2021-1’를 그리고, 시 ‘조화 세계’를 썼다.

조화 세계

태풍과 홍수와 지진의 위협에도 
불안에 몸서리치는 우리가

지구의 자전과 공전 속도를 느끼고 산다면
별이 탄생하고 소멸하는 과정을 겪고 산다면
은하가 합쳐지고 헤어지는 모습을 보고 산다면
블랙홀에 별들이 삼켜지는 소리를 듣고 산다면
골디락스 존을 벗어나 살아가야 한다면

얼마나 불안하고 초조할까

우주의 원리와 섭리의 
은혜가 충만한 조화 세계에서
생활노병사의 삶을 살다가는 우리는
진정한 우주의 행복한 주인공일세 그려!

/우주화가 하정열(Cosmos Painter Ha, Jung-Y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