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의 순간포착 한국의 새] 인형 같은 외모를 가진 푸른 보석, 물총새

2025-10-02     이용주 작가

인터뷰365 이용주 작가 = 물총새는 사냥감을 향해 총알처럼 빠른 속도로 다이빙하여, 뾰족하고 단단한 부리로 먹잇감을 붙잡는 사냥 방식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영어 이름인 Common Kingfisher도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물총새’라는 뜻으로, 호반새와 청호반새, 뿔호반새 등이 속하는 물총새과를 대표하는 종이다. 이 새는 유럽, 아시아, 북아프리카에 널리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원래 여름철새였으나, 지구 온난화 현상의 영향으로 2010년대 이후 남부지방에서 텃새화가 시작되었다. 심지어 최근에는 겨울철에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중부지방에서 까지도 관찰되고 있다.

몸길이는 약 16~17cm로 물총새과 중에서 제일 작은 편이다. 인형 같은 외모를 가진 물총새는, 머리에 어두운 녹색에 청백색 반점이 있다. 날개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녹색이며, 날개에서 가슴 측면을 따라 부리가 있는 부분까지 청백색 반점이 있다. 등과 허리는 파란색이며, 꼬리는 청록색이다. 윗면은 전반적으로 녹색을 띤 푸른색으로 광택이 있으며, 등은 선명한 파란색이다.

눈의 앞과 뒷부분에는 주황색 반점이 있고, 턱과 목의 측면은 흰색이다. 아랫면은 주황색이고, 다리는 붉은색이다. 암수의 모습은 비슷한데, 다만 수컷은 부리 전체가 검은색이고, 암컷은 윗부리는 검은색이지만 아랫부리는 붉은색을 띤다. 몸집에 비해 머리와 부리가 크고 꼬리는 짧은 것이 특징이다.

물총새는 강가나 연못, 저수지 주변에 서식하며, 둥지는 강가의 흙둑에 터널과 같은 깊은 구멍을 파서 짓는다. 사냥은 나뭇가지나 말뚝, 바위 위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먹잇감이 나타나면 빠른 속도로 물속까지 잠수하여 부리로 낚아챈다. 주요 먹이는 작은 물고기와 양서류, 올챙이, 수서곤충, 갑각류 등이며, 먹이를 삼키기 전에 딱딱한 나뭇가지나 바위에 부딪쳐 기절시키거나 비늘을 털어내는 행동을 보인다.

형광빛 푸른 깃털이 햇살을 받아 번쩍이며 수면 위를 스치듯 날아가는 물총새의 모습은 마치 살아 있는 푸른 보석을 보는 듯하다. 내년 여름에도 그 보석 같은 존재들이 우리나라 하천과 호수에서 더욱 아름답게 빛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