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향식의 365건강칼럼] 신발 고르기, 백세건강의 첫 단추

- 미국 LA 뼈과학연구소 임학섭 소장, ‘좋은 신발 구별법’ 공개 - 신발은 몸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척추…허리·무릎·목까지 흔들어 - 발 아치 무너지면 신체의 기둥 흔들리는 등 연쇄적으로 나쁜 영향

2025-08-20     신향식

인터뷰365 신향식 칼럼니스트(/자연치유사) =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뼈과학연구소(미라클터치) 임학섭 소장이 올바른 걸음걸이와 좋은 신발 고르는 법을 주제로 10개월 전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이 최근 관심을 받고 있다. 맨발걷기운동이 확산하는것과도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단순히 신발 하나, 발걸음 하나가 사람의 생명을 지탱하는 뿌리가 될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은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임 소장은 걷는 법을 하나의 ‘생명선’으로 비유한다. 모래사장 위를 맨발로 걸을 때 발가락이 활짝 벌어지고, 뒤꿈치에서 발끝까지 힘이 차례로 전달되는 순간을 떠올려 보라. 그때의 걸음은 마치 물이 고요한 시냇물을 따라 흘러가듯 자연스럽다. 그러나 딱딱한 밑창과 높은 깔창에 갇힌 발은 작은 감옥에 갇힌 새와도 같다. 날개를 펼 수 없으니 노래를 잃고, 자유를 잃는다. 발의 아치가 무너지면 몸 전체의 균형이 흔들리고, 결국 허리와 목까지 줄줄이 신호를 보낸다.

슬리퍼·샌들 즐기다 평생 고생할 수도

AI로

그는 신발을 ‘집’에 비유한다. 좁고 환기 안 되는 집에 오래 머무르면 사람이 병드는 것처럼, 발도 답답한 신발 안에서 점차 힘을 잃어간다. 반대로, 잘 접히는 밑창과 자유롭게 움직이는 발가락 공간이 있는 신발은 햇살과 바람이 드나드는 집과 같다. 그 안에서 발은 살아 있는 생명체답게 꿈틀거리고, 그 활력이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잘못된 신발 습관은 작은 누수처럼 보이지만, 결국 댐을 무너뜨리는 균열이 된다. 슬리퍼를 질질 끌며 걷는 것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끊어진 전선과 같다. 에너지가 흐르지 못하니 몸은 무겁고, 마음마저 늘어진다. 반대로 올바른 걸음걸이는 인체라는 거대한 전구에 불을 밝히는 스위치다. 뒤꿈치로 땅을 누르고, 발바닥 전체로 무게를 분산하며, 마지막엔 엄지발가락이 몸을 밀어내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지구와 손을 맞잡고 대화를 나누게 된다.

뒤꿈치부터 엄지발가락까지 힘 전달이 핵심

임 소장은 강조한다. 좋은 신발이란 비싼 신발이 아니라, 발이 자유롭게 춤추게 해주는 신발이라고. 발가락이 고양이 수염처럼 촉수를 내밀고, 발바닥이 물결처럼 유연하게 접혔다 펴졌다 할 수 있는 신발, 그것이야말로 건강을 지켜주는 진짜 동반자다.

신발 하나 잘못 고르면 평생 무릎과 허리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그러나 신발 하나를 바꿨을 뿐인데, 삶이 달라지기도 한다. 우리는 늘 머리를 쓰고 가슴을 쓰지만, 정작 우리를 지탱하는 발의 소리를 놓치곤 한다. 임 소장의 조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신발을 통해 발을 이야기하고, 발을 통해 인간 전체의 건강과 생명을 이야기한다.

유연한 밑창·자유로운 발가락이 건강수명 늘려

인생의 길 위에서 우리는 모두 걷는다. 길이 험할수록 더 단단한 지팡이가 필요하듯, 몸이 지칠수록 올바른 걸음과 신발이 필요하다. 작은 한 걸음이 몸의 운명을, 나아가 삶의 결을 바꿀 수 있다. 

임학섭 소장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발을 존중하라. 올바른 걸음을 배우고, 좋은 신발을 선택하라. 그것이야말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건강을 지키는 첫 번째 비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