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시인의 좋은 시 365] 나무 의자

2025-08-05     김지수 칼럼니스트

나무 의자 

나무야 
앉았다 가자꾸나

누구 하나 웃어 주지 않고
마음 하나 알아 주지 않는
가난한 시간들을 견디느라
뿌리가 부풀어 올랐구나

나무야
쉬었다 가자꾸나

퉁퉁 부은 가지들 사이로

저녁노을이 다가오는구나
미움의 싹을 토닥여 줄
노래 하나 부르자꾸나

나무야
누웠다 가자꾸나

바람 잘 날 없는 하루를 잊고
다리 한 번 뻗어보자
여기가 내가 쉴 곳이구나
내일은 웃음꽃을 피우리라.    

힘들고 아플 땐 잠시 쉬어가도 괜찮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를 다독이다 보면 어느새 다시 시작할 힘이 자라납니다. 내일은, 내가 피운 웃음꽃이 활짝 피어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