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굿피플] 서울대 문화관 기공식…이주용 KCC정보통신 명예회장 부부, 100억 기부
- ‘IT 개척자’ 이주용·‘문화 후견인’ 최기주, 서울대 문화예술 새 지평 열다 - 기존 문화관 해체 의례 열고 ‘문화예술 커먼즈’로 새 단장 예고
인터뷰365 박현수 편집위원 = 서울대는 관악캠퍼스 내 문화관 중강당 앞에서 문화관 해체를 기념하고 새로운 복합문화예술공간 건립의 시작을 알리는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기공식은 문화예술원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유홍림 총장을 비롯한 서울대 주요 보직자와 건립비 기부자인 이주용 KCC정보통신 명예회장과 부인 최기주 여사, 이상훈 시스원 부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식순은 문화관의 역사와 주요 행사 소개, 서울대 문화 커먼즈 비전 발표, 기부자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대 문화관은 지난 1984년 준공된 이래 학내 예술 활동과 학술 행사, 공동체 행사의 중심지로 기능해왔다. 향후 문화관은 기존의 상징적 구조물 일부를 보존한 채 재건축되며, 학생과 구성원의 문화교류와 창의 활동을 지원하는 새로운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새 문화관은 약 1000석 규모의 빈야드형 콘서트홀, 300석의 블랙박스 실험극장, 갤러리와 커뮤니티 공간을 포함한 복합문화시설로 지어지며, 서울대가 추진 중인'SNU COMMONS'전략과 연계되어 열린 예술과 지식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설계는 운생동 건축사사무소(건축가 장윤규)가 맡았으며, 완공은 2028년 하반기 예정이다.
이번 리모델링 사업에는 이주용 KCC정보통신 명예회장과 부인 최기주 여사가 지난 2021년 12월 기부한 ‘이주용·최기주 문화관 리모델링 기금’ 100억 원이 사용된다.
40년 문화의 기억, 새로운 세대 위한 공간으로
최기주 여사는 인사말에서 “서울대 문화관이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의 거점이 되기를 바라며, 세계 유수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며 “새로운 문화관이 서울대 구성원들의 문화소통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주용 명예회장은 1935년 울산에서 태어나 1953년 서울대 문리과대학에 입학하여 사회학과를 2년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하여 미시간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 명예회장은 미시간대 사회과학연구소 전산실 연구원 등으로 활동하며 컴퓨터 프로그래밍 역량을 인정받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1960년 미국 IBM에 입사했다.
이 명예회장은 IBM 한국 대표로 활동했으며, 국내 최초로 컴퓨터를 도입하여 ‘한국 IT 산업의 문익점’으로 알려지며 대한민국 IT 역사를 개척했다.
“가문이 함께 실천하는 나눔”…기부는 철학
이주용 명예회장에게 기부와 사회공헌활동은 평생의 소신이자 대를 잇는 가문의 뜻이었다.
KCC정보통신 창립 50주년인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사회적 공헌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당시 이 명예회장은 다가오는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총 600억 원의 기부를 약속했다. 사재 150여억 원을 출연해 미래와 소프트웨어 재단과 종하장학회 재단을 설립했다.
지난해 울산지역공동체 발전을 위한 사업을 위해 52억 원을 출연해 운당나눔 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렇듯 계속해 사회적 기부와 IT 인재양성, 벤처육성 등을 실천해오고 있다.
또한 지난 2016년 서울대병원 발전기금에 10억 원을 출연했고, 2017년에는 서울대학교 창의적 인재 육성 및 연구 증진을 위한 정보문화학 기금교수 지원 사업에 10억 원을 기부했다. 특히 울산 종하이노베이션센터 건립에는 34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