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시인의 좋은 시 365] 푸른 오감

2025-07-08     김지수 칼럼니스트

푸른 오감 

잔디밭 앞에 서서
숨 한번 고르고
하얀 운동화를 벗는다

맨발은 상처투성이
까치발 들고

조심조심 걸어가야지

발가락 사이로 밀려오는
풀들의 따가움은
오감을 깨운다

​생각을 멈추고
말을 줄이고
눈을 감고

​잔디와 하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