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슬픈 전설의 화가' 7월 9일 개막...정중헌 원작·강영걸 각색 연출
[Interview人 동정] 정중헌 대표 이끄는 '극단 생활' 제3회 공연 - 탈춤과 소리로 담은 화가 천경자의 인생 - 천경자 전기(傳記) 극화...신명 나는 판 펼쳐 - 연극계 중진 우상민, 천경자 역으로 열연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화가 천경자(1924~2015)의 인생과 예술을 탈춤과 소리로 풀어낸 연극 '슬픈 전설의 화가'가 내달 9일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개막된다.
이 작품은 극단 생활이 제3회 공연으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극단 생활의 정중헌 대표가 희곡을 썼으며, 연극계 원로 강영걸 연출이 각색·연출을 맡았다.
화가 천경자의 삶과 화업을 널리 알리고 그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올리는 이번 공연은 천경자의 전기(傳記)를 극화해 창과 구음, 탈춤과 장단으로 신명 나는 판을 펼친다.
극단 생활의 정중헌 대표는 "일제강점기, 전라도 남단 고흥 땅에서 태어나 그 시절 일본 유학을 했고, 해방과 6.25, 4.19와 5.16을 거치는 현대의 격변기 속에서 천경자는 채색과 풍물로 자신의 독창적 화풍을 일궜다"며 "붓 하나로 지구촌 다큐멘터리를 그려냈으며, 불타는 예술혼으로 자신을 해방시킨 개성의 화가였다"고 설명했다.
정중헌 대표는 조선일보 기자시절인 1976년 천경자 화백을 처음 인터뷰한 이래 기자와 화가로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으며, 희곡 '정과 한의 화가 천경자'(2021)를 비롯해 천 화백의 평전 '천경자의 환상여행'(2006) 등을 펴냈다.
가무와 연기에 능한 연극계 중진 우상민이 화가 천경자의 신명 나는 캐릭터를 우리 소리와 탈춤으로 담아낸다. 그는 연기뿐 아니라 소리와 춤으로 화가의 한과 불꽃 열정을 토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온 우상민은 서울공연예술제 여자연기상(2002), 연극배우협회 올해의 연기자상(1998) 등 다수의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북장단과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드는 고수 겸 멀티 역은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의 배우 강윤경이 맡았으며, 탈춤은 강영걸 연출의 신춘 문예 공연작 '구덩이'에 출연한 배우 권겸민이 안무 및 연희를 맡아 객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이번 연극에 대해 정중헌 대표는 "연극계 원로 강영걸 연출만이 해낼 수 있는 소리와 탈춤이 어우러지는 마당극 형식으로 화가 천경자를 기리는 판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슬픈 전설의 화가'는 7월 9일부터 13일까지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