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의 순간포착 한국의 새] 천진난만한 장난꾸러기 같은 쇠딱따구리

2025-06-17     이용주 작가

인터뷰365 이용주 작가 = 쇠딱따구리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열도, 사할린 섬, 쿠릴열도 남부, 중국 북동부, 우수리 지역 등 동북아시아 전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쇠딱따구리라는 이름에서 앞 글자 ‘쇠’는 ‘작다’라는 뜻을 가진 접두사다. 실제로 이 새는 국내에 서식하는 딱따구리들 가운데 가장 작다. 이처럼 이름에 ‘쇠’가 붙은 우리나라의 새는 생각보다 많아서, 쇠백로, 쇠오리, 쇠박새, 쇠기러기, 쇠뜸부기, 쇠물닭, 쇠부엉이 등 총 34종에 이른다.

쇠딱따구리의 몸길이는 약 15cm 정도로 참새와 비슷한 크기다. 귀여운 외형을 살펴보면, 머리는 어두운 갈색이고 눈 위와 뺨에는 흰색 선이 나 있다. 등에는 흰색의 가로 줄무늬가 선명하게 보이고, 배와 옆구리에는 갈색의 세로 줄무늬가 있다. 부리 아래의 멱은 흰색이고, 몸 아랫부분은 연한 갈색을 띤다. 수컷의 경우 머리 정수리 양쪽에 아주 작은 붉은 점이 있어 마치 빨간 핀을 꽂은 듯한 모습이지만 쉽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

쇠딱따구리는 주로 활엽수림이나 잡목림 같은 숲에서 서식하며, 나무줄기에 구멍을 파고 둥지를 튼다. 주 서식지는 숲이지만 가끔 도시 공원에 있는 나무에서 보일 때도 있다. 이 새는 단단한 꼬리깃으로 몸을 지탱한 채 나무에 세로로 붙어, 나무를 부리로 쪼아 구멍을 만들고 긴 혀를 이용해 숨어있는 곤충의 유충이나 성충을 잡아먹는다.

쇠딱따구리는 쉬지 않고 부지런히 먹이를 찾아다니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인데, 나무를 이리저리 오르내리는 모습은 마치 숨바꼭질을 하는 천진난만한 장난꾸러기처럼 보인다.

작고 활기찬 이 새는 우리 주변 자연에서 자주 마주칠 수 있는 반가운 존재다. 크기가 작다고 해서 모두 참새는 아니다. 우리가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작은 새들에게도 눈길을 주고, 유심히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