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의 순간포착 한국의 새] 귀엽고 친근한 숲속의 친구 곤줄박이

2025-06-05     이용주 작가

인터뷰365 이용주 작가 = ‘곤줄박이’는 순우리말 이름으로, ‘곤’은 ‘까맣다’를, ‘박이’는 ‘박혀 있다’는 뜻을 지닌다. 따라서 곤줄박이는 ‘검은 줄무늬가 박혀 있는 새’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곤줄박이를 보면, 얼굴과 볼은 하얀색이고 목과 눈 위, 머리는 검은색이다. 이 모습만 봐도 이름의 유래를 짐작할 수 있다. 정수리에서 머리 뒤로는 하얀 줄무늬가 이어지고, 가슴은 유백색, 배는 붉은 주황색을 띠며, 등과 날개는 짙은 청회색이다. 전체적으로 은은하면서도 조화로운 색감을 지닌 새다.

곤줄박이는 사계절 내내 같은 곳에서 사는 텃새로, 한국 전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동부,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도 서식한다. 숲이나 공원, 정원, 산림 등 나무가 있는 곳이라면 도심에서도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가을에는 식물 줄기 사이나 썩은 나무의 작은 구멍에 먹이를 저장해 두었다가, 먹이가 부족한 겨울에 꺼내 먹는 지혜로운 습성을 지니고 있다.

예쁜 외모뿐 아니라 곤줄박이는 호기심 많고 영리한 성격으로도 유명하다. 사람을 잘 피하지 않아 손에서 직접 먹이를 받아 먹거나 머리 위에 앉기도 하며, 사람과 친밀한 유대관계를 맺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이처럼 곤줄박이는 아름다운 외모와 인간에게 다가서는 친근한 성격, 그리고 활달한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숲속의 친구 같은 존재다.

앞으로 산행을 갈 때면 숲속의 귀여운 친구를 위해 땅콩이라도 조금 챙겨가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