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씨 아저씨' 최대훈 "‘폭싹’은 인생작...너무 찬란한 봄 만나"
- "살면서 몇 장 없는 우대권 쓴 것 같은 느낌" - "이왕 하늘이 밀어주시는데, 신세 한번 지고 싶다"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학씨 아저씨’ 열풍을 일으킨 배우 최대훈이 “별명으로 불린다는 건 사랑받고 있단 뜻”이라며 각별함을 드러냈다.
최대훈은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 6월 호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대학교 이후로 별명을 처음 가져봤다. 나이 들고 나니까 별명을 갖는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극 속 최대훈은 말끝마다 “학, 씨”를 덧붙여 일명 ‘학씨 아저씨’로 불리는 부상길 역을 맡아 찌질하고 못됐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사랑 받았다.
최대훈은 “누가 ’학 씨’하고 날 흉내 내려고 하면 더 해달라고 한다. 이렇게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는데 어떻게 내 인생작이 아닐 수 있겠나. 봄 중에서도 너무 찬란한 봄을 만났다”고 말했다.
오랜 무명시절을 딛고 백상예술대상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그는 현장에서 못다 한 수상소감에 대해 “내 연기를 통해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행복해하고, 기쁨을 느끼고, 그게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오히려 이 일을 하면서 내가 위로받고 행복하고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도리어 되돌려 받는다는 표현이 핵심이었는데, 머릿속이 하얘져서 그 말을 빼먹었더라. 부루마블 게임에 통행 우대권 있지 않나, 요즘은 살면서 몇 장 없는 우대권을 쓴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배우 최대훈은 만선인지 묻는 질문에 “만선 맞다”라고 답했다.
그는 “아내는 종종 나보고 자존감이 높다고 말한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되묻는다. ‘감사하지 않아? 일을 하고 있잖아!’ 다만 ‘폭싹 속았수다’를 기점으로 확장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도 일종의 상품이고 쓰여지다 보면 언젠가는 바닥을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그걸 겁내지 않고 점프해보려 한다. ‘매트릭스’의 네오는 아니지만, 한번 떨어지더라도 뛰어보긴 해야 하지 않겠나. 이왕 하늘이 밀어주시는데, 신세 한번 지고 싶다”라며 향후 행보를 향한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최대훈은 차기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더 원더풀스’ 촬영에 한창이다.
‘더 원더풀스’는 종말론이 득세하던 1999년, 뜻밖의 사건으로 초능력을 얻게 된 동네 허당들이 해성시의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싸우는 초능력 코믹 액션 어드벤처다. 최대훈은 하자 있는 초능력을 가지고 빌런에 맞서는 ‘손경훈’ 역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