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제9회 발표회 성황리 개최...동포 차세대 포용·지원 방안 모색

- “외교·한류·한글교육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동포 차세대 포용·지원해야”, - “재외동포청 인력·예산 대폭 늘려 한글학교·차세대 지원에 나서길”

2025-05-22     박현수 편집위원

인터뷰365 박현수 편집위원 = 재외동포 차세대의 정체성 교육과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식 공유의 장이 서울에서 열렸다.

국내외 동포 차세대들의 정체성 교육과 미래역량 개발에 힘쓰고 있는 전문가들의 대화 마당인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종이나라박물관(관장 노영혜)에서 ‘제9회 발표회’를 개최하고, 한글학교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지원 정책의 확대와 다각화를 제안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경근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이기성 재외동포청 정책국장, 김영철 전 교육부 기획조정실장, 이광형 전 주일대사관 수석교육관, 김중섭 숙명여대 석좌교수, 김향아 프랑스 보르도 한불문화협회 회장 등 국내외 각계 전문가 및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박인기 공동대표의 개회 인사에 이어, 라종일 고려대 명예교수의 축사, 김영철·이기성 국장의 격려사, 김경근 외교부 재외동포정책위원의 기조 강연이 이어졌다.

김경근 위원은 기조 강연 ‘세계 속의 한국-외교의 중요성’에서 “대한민국은 더 이상 약소국이 아니다”라며 “21세기 외교는 안보, 경제, 공공외교 등 전방위적 총력외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글학교가 공공외교의 핵심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육효창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2부에서는 정길화 동국대 한류융합학술원장, 신영숙 미주한국어교육장학재단 기금모금위원장, 오준석 미국 웨스턴미시간대 교수가 발표자로 나섰다.

정 원장은 ‘K-콘텐츠와 동포 차세대’를 주제로, “한류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동포 자긍심과 모국 연계성을 강화하는 정체성 자산”이라며 “유영호 작가의 ‘그리팅맨(Greeting Man) 정신’처럼 한류를 통한 공존·상생의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영숙 위원장은 ‘민들레의 홀씨처럼 뿌리내린 한글 교육, 장학재단으로 솟아오르다’라는 주제발표에서 “한글학교에 미쳐 지낸 29년은 값진 청춘이었다”고 회고하며, 한글학교에서의 경험과 미주지역 장학재단 설립 배경, 장학금 모금 활동 등을 소개했다. 그는 “재외동포 차세대를 위한 장학기금 조성과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오준석 교수는 ‘차세대 글로벌 과학기술네트워크 - 재미과학자의 역할과 기여’ 주제발표를 통해, KSEA(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의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과 한국 과학기술인재 지원 활동을 소개하며, “이중국적 확대 등 제도적 개선을 통해 해외 한인과학자의 국내 유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특히, “인구절벽시대를 맞아 한국 국적을 갖길 원하고 있는 많은 차세대 동포 인재들을 적극 포용·지원할 것”을 제언해 눈길을 끌었다.

질의응답에서는 한글학교 예산 확대, 세계한글학교협의회 구성 필요성, K-콘텐츠 확산 전략, 정부의 복수 국적 정책, 동포청의 인력·예산 강화 필요성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됐다.

이날 발표회는 오대환 전 교장의 총평과 최인숙 주필의 폐회 인사로 마무리됐다. 발표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한글 교육이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동포사회의 미래와 직결되는 핵심 인프라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