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의 순간포착 한국의 새] 멋진 코트 속에 날개 감춘 흰날개해오라기
2025-05-22 이용주 작가
인터뷰365 이용주 작가 = 흰날개해오라기는 이름 그대로 날개의 안쪽과 바깥쪽 모두 흰색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수수한 색깔의 다른 해오라기와는 달리 머리와 목, 가슴은 적갈색이며 등 쪽은 청회색을 띠는데, 날개와 배는 순백색으로 대조를 이뤄 마치 멋진 코트를 걸친 듯한 인상을 준다.
이 새는 주로 강가나 호수, 연못, 논, 습지 등 얕은 물가에 서식하며, 작은 척추동물, 개구리, 물고기, 곤충, 갑각류 등을 잡아먹는다.
흰날개해오라기는 중국 중북부, 우수리 지역, 한반도 북부지역 등에서 번식하다가 겨울이 되면 중국 남부, 대만, 동남아시아 등지로 이동해 월동하는데 과거에는 보기 드문 나그네새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그리 드물지 않게 관찰되고 있으며, 여름철에 남부지방과 일부 중부지방에서는 백로, 왜가리 등과 함께 집단 번식하는 사례도 알려지고 있다.
기후 위기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지금, 따뜻한 동남아 지역에서 서식하던 남방계 조류들이 서서히 한반도에 정착하면서 아주 보기 드물던 새들을 자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마냥 기뻐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