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의 순간포착 한국의 새] 루비를 품은 새 진홍가슴

2025-05-15     이용주 작가

인터뷰365 이용주 작가 = 진홍가슴은 영어 이름인 Siberian Rubythroat에서 알 수 있듯이, 턱밑과 목 부분이 루비처럼 선명한 붉은색을 띠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수컷의 외형은 전반적으로 또렷한 대비와 색감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검은색 부리와 어두운 뺨, 흰색의 뚜렷한 눈썹 선과 짧은 뺨 선이 특징이며, 턱부터 가슴까지 이어지는 강렬한 붉은색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몸 윗면은 올리브 빛이 감도는 어두운 갈색으로, 작고 균형 잡힌 체형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 매우 인상적인 외모를 만들어낸다.

반면, 암컷이나 어린 개체는 턱밑과 목 부분에 붉은색이 없어 수컷에 비해 비교적 수수한 외모를 지닌다.

진홍가슴은 화려한 외모에 더해 아름다운 울음소리까지 갖추고 있어 탐조(探鳥) 활동을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다만 이 새는 흔하지 않은 나그네새로 주로 시베리아와 몽골 지역에서 번식한 후, 겨울이 다가오면 기온이 온화한 타이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해 월동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봄과 가을, 철새가 이동하는 시기에 서해안의 섬이나 남부 해안, 습지, 관목림 등지에서 아주 드물게 관찰된다.

ⓒ이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