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의 순간포착 한국의 새] 바닷가 멋쟁이 바다직박구리

2025-05-13     이용주 작가

인터뷰365 이용주 작가 = 바다직박구리는 유럽 남부를 비롯해 아프리카 북부, 중동 지역, 우리나라와 일본 등 유라시아 전역의 해안 및 내륙의 바위 절벽에 서식하는 비교적 흔한 새이다.

수컷은 검은빛 부리에 머리, 멱, 윗가슴, 등은 남청색이고, 아랫가슴과 날개, 꼬리는 청흑색이며, 배는 적갈색으로 매우 화려한 색채를 자랑한다. 반면 암컷은 갈색빛 부리에 회갈색의 등, 흑갈색의 꼬리, 어두운 황갈색 배를 가져 상대적으로 수수한 외형을 하고 있다.

학명 Monticola solitarius에서 알 수 있듯이, 암수 모두 단독 생활을 선호하며 각자 일정한 세력권을 형성해 살아간다. 주로 암벽의 틈, 암초의 틈새, 벼랑의 동굴, 또는 건축물의 균열 같은 곳에서 서식한다.

바다직박구리는 유럽에서 오랫동안 시적인 이미지와 상징성으로 자주 인용되어 왔으며,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에서는 국조(國鳥)로 지정되어 있다.

이 새는 아메리카 대륙에는 원래 서식하지 않지만, 2024년 5월 2일 미국 오리건주 허그포인트 주립공원 해변에서 1마리가 발견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소식은 ABC 뉴스에도 보도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앞으로 바닷가를 찾게 된다면, 해안 바위 위 어딘가에 앉아 있을 바다직박구리를 찾아보는 재미도 누려보자.

ⓒ이용주<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