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人 동정]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3일 제주서 크랭크인

- 제주4·3 모티브...염혜란·유준상·오지호·박지빈·김규리 캐스팅

2025-04-17     이은재 기자

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 정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내 이름은'이 제주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17일 '내 이름은 문화산업전문회사'에 따르면 4월 3일 제주에서 크랭크인한 '내 이름은'은 제주시 한림, 조천, 구좌와 서귀포시 표선, 대정 등 제주 전역을 중심으로 촬영이 이어간다.

영화에는 배우 염혜란을 비롯해 유준상, 오지호, 박지빈, 김규리 등이 캐스팅됐다.

영화사 측은 지난 11일 정지영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전 출연진이 참여한 시나리오 리딩과 무사무탈 촬영을 기원하는 고사 현장 스틸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정 감독은 '부러진 화살'과 '블랙머니', '소년들'로 우리 사회 기득권의 부조리함을 고발해왔다. 이 작품은 ‘정순’과 ‘영옥’이라는 이름을 고리로, 1948년 제주4·3으로 인한 상처가 1980년대 민주화 과정의 격랑과 진통을 거쳐 1998년에 이르러 그 모습을 드러내고, 2025년 오늘 어떤 의미로 미래 세대와 연결되는가를 찾아가는 작품이다. 제주4·3 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으로 주최한 4·3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다.

배우 염혜란은 극 속에서 어린 시절 제주4·3으로 인한 큰 아픔을 간직한 채, 아들 영옥을 키우고 있는 정순 역을 맡았다. 제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명연기를 선보인 그는 이번 작품으로 또다시 제주와 인연을 맺게 됐다.

정순과 사이 좋은 모자 지간으로 여성스러운 본인의 이름을 바꾸고 싶은 영옥 역과 영옥의 절친이자 모범생 민수 역은 각각 신예 배우 신우빈, 최준우가 맡는다.

여기에 영화 '소년들'과 최근 뮤지컬 '스윙 데이즈_암호명 A'의 공연을 마친 유준상과 드라마 '허식당'으로 활약 중인 배우 오지호가 각각 어른이 된 영옥과 민수를 연기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역할을 설득력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배우 김규리는 정순의 기억 찾기 여정의 안내자가 되는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온 정신과 의사 희라 역으로 나온다. 또 서울에서 전학 온 후 학급의 우두머리로 올라서는 경태 역은 배우 박지빈이 맡아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특히 정순 역은 염혜란을 비롯해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이소이와 어린이 배우 심지유, 차준희 배우가 출연해 제주4·3이 남긴 생채기가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아물지 않고 이어지는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영화 '내 이름은'은 내년 4·3주간 개봉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