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신간] 김지수 시집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 된다’

- ‘월간시’ 신인상 출신 김지수 시인 -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 된다’ 출간

2025-03-01     김두호 기자

인터뷰365 김두호 기자 = 대표적인 시문학지 ‘월간 시’의 신인상으로 등단한 김지수 시인은 단국대에서 연극영화학, 대학원에서 예술경영학을 전공하고 모교를 비롯한 대학에서 초빙교수로 강의를 하면서 많은 배우, 탤런트를 배출한 ‘김지수 연기아카데미’를 운영, 전문 연기지도자로 활동해 왔다.

시작(詩作) 활동은 그의 또 하나 잠재된 문학적 재기를 드러내고 평가받은 새롭고 야심 찬 활동영역이다. 인문학사가 인문학시인선(詩人選)으로 발행한 첫 시집 표지의 제호 밑에 “오늘밤에 시 읽고 자요 – 하루 종일 화내고 울고 싸우는 장면을 연습하는 연기 지망생들과 일이 풀리지 않아 힘들다는 상담자들에게, 잠자리에 들기 전에 시를 읽으면서 고단함과 외로움과 억울함을 씻어내고 원래의 내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당부합니다.”라는 주문의 문장을 내걸었다. 시인으로 들어선 동기와 무관하지 않은 표지 문장은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 된다’ 시집의 첫머리 시인의 말 중에 또 그 서두에 올려놓은 글이다.

김지수 시인은 첫 시집에 77편의 창작시를 수록, 발표했다. 문학도 지금은 시간과 읽기의 피로감이 따르는 소설 장르보다 간결한 언어로 작가의 심상(心象)과 감성을 감미롭게 자극하는 시를 좋아하는 시대인데 김 시인의 시는 난해하지 않고 단숨에 느낌으로 전달되는 주제와 표현들이 독특한 발견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다섯 줄짜리 시도 있다. ‘눈사람’의 시는 ‘오늘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 기분 안 좋아 땅만 보고 걷다가 / 눈이 커졌다 / 눈사람을 만났다 / 그래, 너 하나면 됐다’는 단 5행이지만 여운이 촉촉하게 묻어난다.

시집 제목으로 선택한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 된다’의 시는 ‘언제 등장해야 하는지 / 모르고 나타난 무대 위 / 초보 배우인양 / 당황한 얼굴에 / 하얀 분칠을 해주며 / 네가 주인공이야 / 속삭여 주는 바람의 응원에 / 오랫동안 연습해 왔던 / 대사를 멋지게 표현하고 / 춤추고 노래 부르며 / 내 세상 만난 듯 /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 된다’로 첫 시집을 낸 의미를 대변해주고 있다.

김지수 시인의 첫 시집의 무게감은 16쪽에 이르는 민윤기 서울시인협회 회장이면서 문화비평가인 민윤기 시인의 평설이 보통 시집에서 만날 수 없는 다양하고 다채로운 시각에서 비교, 예찬, 분석한 평설이다.

민 평론가는 김지수 시인을 난해함, 생경함, 현란한 의인법, 은유법 등 소화되지 않은 사유 등을 염두에 둔 ‘낯설게 하기’의 기법을 시창작의 제1조처럼 생각하는 시단의 고루한 굴레와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워 보이지 않은 새로움’을 일깨워 주는 시의 매력을 발견하게 한 시인으로 평가했다.

그의 시는 소박함, 순수함, 진정성의 연결고리가 꾸밈없이 시적 건강함으로 살아나고 있다면서 지난 2011년 수도권 지역 스크린도어에 부착한 수천 편의 참신한 시들의 선정 사업을 관리하면서 “그래 시는 바로 이 맛이지”의 감동을 음미하게 한다고 말했다.

또 ‘월간 시인’의 편집장인 고용석 시인은 “김지수 시인은 사람들의 숨소리가 잦아들면 상상의 문을 열고 가슴 뛰는 감정을 객석에 전하는 연출가이면서 연기 교수이면서 이제 긍정을 불러 모으는 행복 신인 전도사”라고 평설을 추가했다.

전 머니투데이 편집국장을 역임한 홍찬선 시인은 “시인은 스스로 겪은 삶을 시로 써서 아픈 세상을 위로한다. 시가 있어서 고달픈 삶에서도 노래가 흐르고 시인이 있어 슬픔의 고통 속에서도 웃음꽃이 피어난다.”면서 바로 김지수 시인은 시인이 시를 쓰는 이유를 잘 드러낸 시인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