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현장] 문화회, 제1회 ‘우석 동행문화상’ 시상식 개최
- 이우석 동아수출공사 회장 3억원 기금 쾌척으로 제정 - 첫 수상자는 고 정윤찬·고 윤준호·고 황진주
인터뷰365 박현수 편집위원 = 지난 26일 오후 서울 국립국악원에서는 특별한 시상식이 열려 추운 날씨 속에 훈훈한 감동을 줬다. 수상자들은 모두 국가를 위해 봉직하다 세상을 떠난 고인으로 그 유족들에게 시상한 제1회 ‘우석 동행문화상’ 시상식이다.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는 사단법인 문화회(회장 김기홍)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우석 동행문화상’ 시상식이 거행됐다.
문화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등에서 재직하다 퇴직한 공무원들의 모임으로 문화부문 정책의 창달과 기여함을 목적으로 지난 1983년 설립됐다.
‘우석 동행문화상’은 이우석 동아수출공사 회장이 지난 2022년 문화회에 3억 원을 쾌척한 기금을 바탕으로 제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 재직 중 사고나 질병으로 조기 퇴직 또는 사망한 공직자를 격려하여 함께 가는 행복감을 제고하고 미풍양속의 동행문화를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일반적인 상과는 목적과 대상이 다르다.
첫 수상자는 고(故) 정윤찬 한국정책방송원 서기관, 고(故) 윤준호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극장 공업사무관, 고(故) 황진주 국가유산청 공업주사이다. 시상식에서는 고인들을 대신해 유족들이 상과 함께 각각 상금 300만 원씩을 받았다.
지난해 5월 별세한 정윤찬 고인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성실하게 업무를 추진해 타의 모범이 됐다는 점이 추천 사유다. 또 윤준호 고인은 국립중앙극장에 재직하면서 쾌적한 공연 환경 조성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성실히 수행했다는 공로로 추천됐다.
이밖에 고 황진주 수상자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서 재직하면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금속문화유산의 보존처리 및 분석방법을 체계화했으며, 담당 연구 장비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문화유산 분석 업무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김기홍 문화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우석 회장은 1967년 동아수출공사를 창업해 ‘깊고 푸른 밤’, ‘바람 불어 좋은 날’, ‘칠수와 만수’ 등 85편에 이르는 한국영화사에 빼놓을 수 없는 작품들을 제작했다”며 “뿐만 아니라 ‘늑대와 춤을’, ‘원초적 본능’, ‘취권’ 등 외화 수입도 150편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우석 회장의 기금 쾌척으로 우석 동행문화상을 제정해 유족들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 상이 수상자 유족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우석 회장은 영화제작에 60년 이상을 바친 존경받는 대한민국 영화계의 원로”라면서 “85편의 영화제작과 150편의 외화 수입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인천에 첨단 영상 제작 스튜디오인 ‘넥스트 스튜디오 인천’을 설립해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수출공사 회장은 기념사에서 “문화회 회원들의 도움으로 오늘의 동아수출공사가 있게 됐다. 보답하는 마음으로 출연한 기금이 씨앗을 뿌리고 싹이 터서 그 열매를 맺게 됐다”며 “각박한 세상에 뜻하지 않은 사고와 질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인들의 유가족들을 돌보고, 정신적 물질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작은 위안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