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신간] 시조시단의 대표 시인 ‘한분순 시조집’ 출간

- ‘그대의 끼니가 아름답기를’ 75편 시 수록

2025-01-13     김두호 기자

인터뷰365 김두호 기자 = 일생을 ‘시의 연인’으로, ‘시조시인의 얼굴’로 살아온 한분순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 ‘그대의 끼니가 아름답기를’(동학사/한국현대시인선)이 출간되었다. 지면을 절반으로 나누어 오른쪽에 바로 영역시를 수록, 한영 두 언어로 볼 수 있는 시집이다.

197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반백년이 넘은 한 시인의 멈추지 않고 꾸준히 발표해온 지난 시작(詩作) 이력에는 사라져가는 시조 문학의 전통을 전파하고 현대문학의 당당한 한 장르로 사랑받으려는 외롭고 애틋한 의지와 열정이 스며있다.

이번 신작 시집 ‘그대의 끼니가 아름답기를’ 뒤쪽에 게재된 이봄 시인의 작품 해설은 “문학은 연인이면서 구원이다. 그 힘으로 별들을 휘저을 수 있되 쓸쓸함 옆에서 반짝인다. 신은은 낱말의 마술로써 좋은 파르마콘이 되는 글을 건넨다”는 머릿글로 시작해 한분순 시인은 선동만큼 강력한 속삭임으로 서커스에서 들려주는 설법처럼 즐겁게 통섭을 찾아낸다고 평했다.

정좌해 명상하는
잘 행군 밥공기

달처럼 내어주며
포만을 나른다

달그락 올리는 기도
품 넉넉히
밝은 몸

‘그대의 끼니가 아름답기를’ 시의 전문(全文)이다. 이봄 시인은 “예의와 상냥함을 세계관으로 하여 생의 근원을 다룬다. 묵상 수련을 추앙하는 다감함이 있으며 은총을 끼니로 물질화 시켜서 생활 속 평이로움에게 한분순 시인은 근사한 지위를 더한다”면서 마법과 혁명 체계에서 삶을 대하는 축원이 한분순 문학이라고 해설했다.

그동안 ‘실내악을 위한 주제’, ‘저물 듯 오시는 이’, ‘시인은 하이힐을 싣는다’, ‘손톱에 달이 뜬다’ 등의 시집을 낸 한 시인은 서울신문과 세계일보 등 신문사에서 출판 및 문화부 데스크로 젊은 시절을 보내고 한국시조시인협회와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