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로데오에 등장한 '맨발양말' 노점...효도상품으로 화제

- 강남구청 주최 ‘소상공인 동행마켓’...18일 강남 압구정동서 노점 - 접지되고 냉기 차단, 발도 보호...겨울철 맨발걷기용으로 인기

2024-10-21     신향식

인터뷰365 신향식 칼럼니스트(/자연치유사) = 들불 번지듯 확산하는 맨발걷기운동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호응하고 있다. 황톳길과 황토족탕을 만들어 달라는 민원을 수용하는 등 맨발걷기 관련 예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맨발걷기 성지인 대모산을 품고 있는 서울시 강남구는 다른 지자체에 모범을 보여왔다. 수많은 지자체에서 양재천 황톳길(대치동)과 대모산의 맨발걷기 환경을 벤치마킹했다.

강남구는 최근 맨발걷기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이색 행사를 측면지원했다. 겨울철 맨발걷기용 특수양말을 판매하는 노점상 행사를 젊은이 거리인 압구정로데오거리에 마련해준 것이다.

1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역 6번 출구 인근에서 열린 ‘소상공인 동행마켓’이 바로 그 행사다. 소상공인들이 다양한 상품들을 제공하고 소비자는 양질의 상품들을 편리하게 구매하도록 기획했다.

접지되고 냉기차단하고 발(足)보호 ‘일석삼조’

동행마켓에 참가한 여러 제품 중 가장 시선을 끈 것은 '맨발걷기양말'이다.  맨발양말은 맨발걷기를 할 때처럼 접지가 되면서도 냉기를 차단하고 발도 보호할 수 있는 특수양말이다. 맨발걷기가 인기를 끌다보니 이 양말도 주목을 받은 셈이다.

압구정로데오역 노점행사엔 이미 맨발걷기를 하고 있다는 중장년 노년층은 물론 부모에게 효도상품으로 선물하고 싶다는 젊은이들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맨발걷기를 하면 왜 건강해지냐고 문의하기도 했다.

맨발양말은 발가락과 발등을 비롯한 발의 대부분을 따스한 천으로 감싸서 만들었다. 특히 양말 바닥의 두 군데에 구멍을 낸 뒤 (걷는 도중 벗겨지지 않도록) 동그라미 모양의 고무줄을 넣어서 안쪽으로 당겨지게 꼼꼼하게 마감질을 했다.

지난해 7월 첫 제품이 나온 뒤로 맨발걷기 시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찬바람이 불면 어르신들과 환자들, 냉기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건강용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양말의 모방품, 모조품이 우후죽순 등장할 정도였다.

맨발걷기동호회와 암요양병원, 보건소 등에서 단체주문을 하기도 했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에도 지난해 두 차례 100켤레씩 경품으로 기증했다.

이 양말의 명칭은 ‘맨발걷기 양말’, ‘바닥 열린 특수양말’, ‘구멍양말’ 등으로 통한다. 수작업으로 만들다보니 제품 공급이 늦어져 한달씩 기다리기도 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혈액 바이패스 현상으로 겨울에 어싱효과 더 커져

흙길 맨발걷기는 여름보다 겨울에 10배 가량 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그 이유는 인체의 정상체온인 36.5도와 바깥 영하 온도의 큰 차이 때문이라고 한다. 발바닥의 혈액순환이 오히려 좋아지는 혈액 바이패스 현상(‘글로뮈’)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양말을 처음 만든 곳은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자연치유힐링센터 ‘힐링숲’이다. 지난해 7월, 날씨가 더운 여름이었지만 겨울철 맨발양말을 출시한 이유는, 암환자들을 비롯한 노약자들과 그 가족들의 간절한 요청 때문이다.

‘힐링숲’ 측은 "'맨발걷기를 하고 싶어도 발에 냉기가 스며들까봐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노약자들이 겨울에도 맨발걷기를 할 수 있도록 맨발양말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밝혔다.

'힐링숲'에선 2021년과 2022년엔 이 양말을 환자 고객들과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지난해엔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에 두 차례 100켤레씩 경품으로 기증하기도 했다. 현재 맨발양말은 청년창업 스타트업(새싹기업) '미라클슬립'에서 위탁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