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전투 영웅,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장진호전투 기념식 거행

- 장진호전투 제74주년 기념행사 전쟁기념관 평화광장서 17일 거행 - 국가유공자와 유족, 주요인사, 한·미 해병대 장병 등 2600여 명 참석

2024-10-19     박현수 편집위원

인터뷰365 박현수 편집위원 =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회장 김정규)는 6·25전쟁 당시 함경남도 장진 일대에서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철수 작전에 성공한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제74주년 장진호전투 기념행사’를 17일 전쟁기념관 평화광장에서 개최했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주관으로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이번 행사에는 한미동맹 71주년을 맞아 정부 주요인사, 한·미 해병대 장병, 무공수훈자회 회원 등 2600여 명이 참석해 ‘장진호 전투영웅!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행사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윌리엄 E. 소우자3세 주한미해병대사령관이 UN군 전사자 명비 헌화 후, 해병대군악대와 군가합창단의 연주로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정애 보훈부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고귀한 피를 흘리며 존망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지켜준 UN군에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리며, 그들의 고귀한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더 큰 미래로 나가고 있는 한미동맹 공고화를 통해 계속되는 북한의 위협과 도발을 물리치고 자유와 번영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규 무공수훈자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와 자유는 74년 전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달려와 공산주의자들과 싸운 미군과 유엔군장병들의 헌신과 희생에 힘입었다"고 강조하고 "장진호전투 희생자 앞에 부끄럽지 않게 무공수훈자회 회원들이 국가에 충성하고, 사회봉사, 사회통합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모 행사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했던 장진호 전투 영웅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한층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전사자 명비 참배에 이어 고토리별 점등, 국민의례, 주제영상 시청,주한미해병대 사령관의 추모사, 기념공연 순으로 행사를 마쳤다.

국민의례 시 국가유공자 손자인 김찬하 해병대 상병(해병대사령부소속)이 국기에 대한 맹세를, 대한민국 군가합창단의 미국 해병대 찬가와 군가메들리, 가수 유리 씨가 ‘I will always love you’, ‘아~ 대한민국’을 불러 양국 우호증진, 장진호 전투 참전 영웅의 고귀한 희생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장진호 참전용사 고 김동성 일병의 차남 김수헌(78) 씨는 “네 살 때 아버지께서 어린 아들 둘을 남기고 나라를 지켜야 된다는 일념으로 전장으로 나가 전사하여 어머니와 지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아버님은 전사하셨지만 이렇게 참전 영웅들의 공훈을 기억하고 추모행사를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1950년 12월 초순 장진호 일대에서 전사한 고 김동성 일병의 유해는 하와이로 송환됐다가 2021년 고국으로 귀환했다.

한편, 장진호전투는 미 해병대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6·25전쟁 중이던 195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함경남도 장진호 부근에서 중공군 7개 사단에 포위된 미 해병 1사단과 미 육군 7사단 2개 대대, 영국 해병 제41 코만도부대, 미군에 배속된 국군 카투사 장병 및 경찰 화랑부대원들이 적의 포위망을 뚫고 함흥으로 철수에 성공, 중공군에 큰 타격을 입히면서 남하를 지연시킨 작전이다. 이 전투에서 미 해병 1사단을 비롯한 유엔군은 1만 78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중공군은 4만 8000여명의 사상자가 났다.

장진호전투 기념식에 매년 참석했던 유엔참전용사들은 고령 등으로 인해 올해는 초청이 어려웠다. 이를 대신해 김정규 무공수훈자회장과 회원들이 2022년부터 3년에 걸쳐 콴티코에 있는 미국해병대 기념관내 장진호전투 기념비, 장진호 전투의 주력 참전부대인 미국 해병대 1사단 등을 방문, 장진호 회장과 부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장진호전투 참전 영웅과 가족 30여 명을 모시고 감사의 선물과 따뜻한 오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