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선정 '굿피플 베스트10'(48)] 119구조견 고고·봉땅 대사·소리꾼 이자람·故 정문술 회장 등 선정
- 착하게 살기 캠페인 '365굿피플' 운동...매월 감동 인물 선정 - '인터뷰365' 선정 제48회 '굿피플' 베스트10'(7월 15일 기준) 발표 - 119구조견 고고·제라딘 라이언·김은우·봉땅·박성일·황옥남·달시 파켓·이자람·정혜경·故 정문술 선정 - '인터뷰365'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굿피플'을 응원합니다
인터뷰365 편집자주 = 올해 창간 17주년을 맞이한 '인터뷰365'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최한 제4회(2009년) 대한민국인터넷대상 사회공헌부문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국내 최초의 인터뷰 전문미디어입니다. 귀감이 되고 감동을 주는 매체로 ‘비 정치성, 비 이념성, 비 상업성’의 발행 정신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인터뷰365는 예술·문화·관광·학술·경영·종교·사회·정치 등 대한민국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물 가운데 유·무명을 가리지 않고 청소년들에게 희망이 되고 롤 모델이 되거나 그들이 좋아하는 인물 1000여 명 삶의 고백을 인터뷰로 수록해왔습니다.
인터뷰365는 그와 함께 오래전부터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인물 '굿피플 베스트10'을 선정해 연말연시에 발표해왔으나 2020년부터 매월 중순을 기준, 1년 12회 선정 발표하는 고정란으로 전격 운영하고 있습니다.
'굿피플 베스트10'은 인터뷰365가 국내 매체로 처음 무기한 펼치고 있는 '365 생명사랑 운동'(자살 예방 캠페인)과 함께 따뜻한 사회, 착한 시민사회를 지향하며 ‘굿피플’ 인터뷰와 연계해 시행하는 3대 사업으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굿피플 베스트10'의 선정 작업은 365일을 두고 신뢰할 수 있는 매체의 정보를 종합, 새로운 ‘굿피플’이 등장할 때마다 인터뷰365 편집국에서 자체 심의 기준을 통해 1차 예비후보를 선정하고 2차 최종심의(심사위원장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전 총장)는 인터뷰365의 수록 명사(Interviewee)들의 자문과 의견을 종합해 결정하게 됩니다.
◆ '인터뷰365' 선정 제48회 '굿피플' 베스트10' (7월 15일 현재 기준)
'인터뷰365'가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이 시대의 희망과 사랑의 나침반이 되어준 제48회 '굿피플 베스트10'(2024년 7월 15일 기준)을 선정했다.
'굿피플 베스트10'에는 ▲30명이 5일째 찾아 헤맨 야산 실종자를 25분 만에 찾아낸 119구조견 고고, ▲50여 년간 한국에서 장애인을 돌본 아일랜드에서 온 천사 제라딘 라이언 수녀, ▲“죽지 마세요” 투신 시도하는 40대 남성 붙잡아 생명 구한 김은우 여고생, ▲두 번째 대사 임무 끝내고 돌아간 한국사위 주한 벨기에 봉땅 대사, ▲기부용 돼지저금통 만들어 15년간 아홉 차례에 걸쳐 1억 원 기부한 박성일 씨, ▲해외 봉사로 여생 맞이한 전 영동대 교수 출신 노 간호사 황옥남 여사, ▲한국영화인으로 사는 영화 ‘기생충’ ‘헤어질 결심’ 번역작가 미국 출신 달시 파켓, ▲데뷔 40년, 세계의 소리꾼으로 사는 ‘옛 꼬마소리꾼 소녀 예솔아’ 이자람, ▲한글 전파하는 한국 입양아 출신 프랑스 초등학교 정혜경 교장 선생님, ▲KAIST에 전 재산 기부하고 떠난 벤처기업 원조 미래산업 故 정문술 회장이 선정됐다.
1. 119 구조견 고고, 30명이 5일째 찾아 헤맨 야산 실종자 25분 만에 찾아내
지난달 20일 오전 충북소방본부의 지원 요청을 받은 중앙119구조본부의 구조견 ‘고고’가 5일 동안 찾지 못하던 50대 실종자를 구조해냈다. 동반 핸들러 오용철 소방교와 단양 야산 현장으로 출동한 고고는 수색대 30여 명이 찾아 헤매던 실종자를 “고고 찾아!”라는 오 소방교의 지시 후 25분 만에 풀숲 속에서 찾아냈다.
고고는 이어서 쉴 틈도 없이 그곳 구조현장에서 차량으로 한 시간 거리인 강원 원주로 이동해 또 실종된 70대 치매 노인을 야산에서 찾아냈다. 발견 직전까지 소방관과 경찰관 40여 명과 소방헬기, 드론까지 수색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고고가 이날 산속 풀밭에 묻혀 숨을 헐떡이는 실종자를 찾아내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 정도였다.
사람보다 용맹하고 지혜로운 ‘굿 도그’ 고고는 독일산 셰프드 암컷으로 119구조견교육대에서 훈련받고 작년 4월에 배치된 5살짜리이다. ‘고고’는 멈추지 말고 달려라는 의미로 훈련사가 지어준 이름인데 이번 공로를 세운 뒤 오 소방교는 고고가 잘 먹는 쇠고기 맛 사료를 배부르게 대접했다는 후일담도 따른다.
2. 제라딘 라이언 수녀, 50여 년간 한국서 장애인 돌본 '장애인들의 어머니'
전남 목포 명도복지관을 운영하는 제라딘 라이언(76) 수녀는 1975년 9월 고국 아일랜드를 떠나 선교사 겸 간호사로 한국에 왔다. 그로부터 50여 년을 서울과 광주, 제주지역 복지 의료시설을 거쳐 지금은 명도복지관을 비롯한 목포지역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며 봉사의 생애를 보내고 있다.
금년도 호암상 사회봉사상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한 라이언 천사 할머니는 흰 피부와 오뚝한 코에 금발 등 외모가 이방인이지만 말씨나 행동, 생활 모습이 모두 누구에게나 따뜻하고 자상한 한국인 할머니로 바뀌어 있다.
라이언 수녀의 헌신 활동은 장애인들의 치료나 의료적 건강을 돕는데 머물지 않고 교육, 인권 보호, 자립 지원, 사회활동에 이르기까지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는 일과로 가득 차 있다. 매일 그는 10년 된 작은 경차를 직접 운전하며 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 실행을 위해 바쁘게 살고 있다.
3. “죽지 마세요” 투신 시도하는 40대 남성 붙잡아 생명 구한 김은우 여고생
지난 6월 11일 포스코청암재단은 다리 위에서 막 강으로 뛰어내리려는 40대 젊은 남자를 붙잡고 놓치지 않아 투신을 포기하게 만든 여고생(포항중앙여고 3년) 김은우 (18) 학생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사건 한 달 전인 5월 12일 저녁 귀가하던 길에 포항 형산강 연일대교 난간에서 극단의 선택을 하려는 투신 직전의 사람을 발견, 급히 경찰에 신고한 뒤 “제발 살아주세요”를 외치며 경찰이 올 때까지 한쪽 다리를 붙잡고 늘어져 마침내 투신을 못 하게 막아냈다.
‘포스코히어로즈’는 고 박태준 포스코 설립 초대 사장의 기념재단인 포스코청암재단에서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를 선정해 학업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2019년부터 총 98명이 선정됐다.
4. 주한 벨기에 봉땅 대사, 두 번째 대사 임무 끝내고 돌아간 한국사위
주한 벨기에 프랑수아 봉땅(65) 대사가 두 번째 3년간의 한국 주재 임무를 끝내고 7월 10일 본국으로 돌아갔다. 2012년 처음 한국주재 대사로 5년간 재직했던 그의 두 번째 부임은 전임대사 부인이 이태원 옷가게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직후였다.
봉땅 대사에게 한국은 특별하다. 벨기에 루뱅대에서 철학을 전공하던 시절 한국유학생 최자현 씨와 결혼해 처가의 나라가 된 것인데 그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심취해 국궁을 취미로 즐기고 심청전을 술술 읊기도 하였다.
재임동안 벨기에와 한국의 수교 123주년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사업으로 ‘다섯까지 색깔의 벨기에-한국인’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 서울 시흥에서 49년째 의료봉사를 하는 벨기에계 한국인 배현장 원장, 전북 임실의 치즈 산업을 일으킨 벨기에인 신부 지정환(1931∼2019) 등의 기록을 담고 한국전쟁과 외환위기의 국난 때마다 위기를 함께한 친선관계를 부각시켜 벨기에 국영방송을 통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5. 기부용 돼지저금통 만들어 14년간 아홉 번, 1억 원 기부한 박성일 씨
승강기 시공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 박성일(63, 서울시 관악구) 씨는 14년 전부터 자택에 대형 기부금 돼지저금통을 만들어 두고 수시로 쓰고 남은 돈을 집어넣었다. 고액권 지폐에서 동전 등 저금통이 꽉 차오르면 서울 강서구에 있는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후원금으로 기부해 최근 기부금 액수가 1억 원을 넘어섰다.
보통 책가방만한 저금통에 기부금이 채워지면 사람 몸무게인 50㎏쯤 된다는데 이번에 기아 단체에 운반된 저금통이 아홉 번째였다. 하루라도 돈을 넣지 않으면 돼지가 배고프다고 생각하며 주머닛돈을 털어 넣었다는 박 씨는 매일 스스로 선행을 느끼기 위해 저금통 기부금 모으기를 실천해왔다고 한다.
1차 목표인 1억 원을 달성한 것에 보람을 맞이했으니 이번에는 다른 기부금 모으기 방법을 생각 중이라는 박 씨는 경북 안동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낼 때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던 어머니의 마음씨를 잊을 수 없어서 기부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는 동기를 밝혔다.
6. 해외 봉사로 여생 맞이한 전 영동대 교수 출신 노 간호사 황옥남 여사
평생 땀 흘려 일하고 은퇴를 하게 되면 대다수 먼저 휴식을 생각하게 되고 편안하고 안정된 일상의 여생을 꿈꾸게 된다. 캄보디아 프놈펜 근교 빈민촌에서 36도 무더위를 극복하며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황옥남(70) 여사는 은퇴 후의 활동기를 해외 봉사로 맞이하고 있다.
이화여대 간호학과, 연세대 석박사를 거쳐 제주한라대와 강릉영동대에서 간호학과 교수로 35년간 재직하고 은퇴한 황옥남 여사는 2022년 3월부터 캄보디아에서 한국국제협력단의 협력사업이기도 한 비감염성 질환 관리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동 중이다.
2006년 캄보디아 간호대 설립추진위원장을 맡았을 때부터 대학 제자들과 꾸준히 캄보디아를 찾아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는 은퇴 후 남아있는 시간을 자신만을 위해 쓰는 것이 아깝고 무의미하다며 해외에서의 봉사는 젊을 때부터 나눔의 삶을 살고 싶었던 자신의 소망이었다고 말한다.
7. 한국영화인으로 사는 영화 ‘기생충’ ‘헤어질 결심’ 번역작가 미국 출신 달시 파켓
아카데미상 4개 부문 수상작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번역작가로 유명한 한국 거주 미국인 달시 파켓(1972∼ ) 영화작가는 영화평론가, 영화저널리스트이면서 독립영화의 산실 역할을 하는 ‘들꽃영화상’을 창립해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말 그대로 한국영화와 더불어 살면서 한국영화의 세계화와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공로 영화인이다. 놀라운 성과는 ‘기생충’을 비롯해 ‘살인의 추억’ 등 봉준호 감독의 대부분 작품과 ‘헤어질 결심’ ‘거미집’ ‘암살’ ‘국제시장’등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한국영화 150여 편의 영어자막 번역작업을 해왔다.
1997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등 한국영화에 매료된 그는 대학에서 영어강의도 하였지만 주로 30여 년간 한국영화를 해외에 전달하고 소개하는 활동을 해왔다. 한국영화 관련 행사에 가면 반드시 달시 파켓을 만날 수 있다. 그는 미국에서 러시아어를 전공, 박사과정까지 마친 엘리트지만 영화 쪽으로 옮겨 한국영화인으로 살고 있다.
8. '데뷔 40년' 이자람, 세계의 소리꾼으로 사는 ‘옛 꼬마소리꾼 소녀 예솔아’
1984년 5살짜리 꼬마 소녀로 1980년대 혼성그룹 바블껌의 멤버인 음악인 아버지 이규대 씨와 함께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 예하고 달려가면”라는 노랫말의 ‘내이름(예솔아)’을 불러 유명했던 ‘예솔아’가 지금도 ‘예솔이’라는 예명의 소리꾼으로 ‘적벽가’를 부르며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45세. 스무 살 때 ‘춘향가’를 8시간 완창해 기네스북에도 올랐지만 지난 40년간 노래와 더불어 살아온 세월에는 굴곡도 많았다. 한때는 인디음악 보컬로 무대에 서기도 하고 기타도 쳤다. 연극배우에서 극작가, 예술감독 경력도 있지만 이자람은 역시 타고난 소리꾼 판소리를 버리지 못하고 원점으로 복귀했다.
2007년 ‘사천가’, 2011년 ‘억측가’를 무대에 올려 미국, 프랑스, 호주 등 해외 공연으로 한국 전통 노래를 전파한 국제적 소리꾼으로 분주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얼마전 창작 판소리 ‘노인과 바다’에 이어 최근에는 3시간 30분짜리 ‘적벽가’ 완창 공연을 무대에 올려 시선을 모았다.
9. 한글 전파하는 한국 입양아 출신 프랑스 초등학교 정혜경 교장 선생님
프랑스 내 한글학교 중 단 하나뿐인 프랑스 교육 당국의 시설 지원을 받는 곳이 프랑스의 3대 도시로 꼽히는 리옹에 있다. 리움 한글학교는 리옹시내 한복판 공립 미슐레(Michelet) 초등학교 안에 있는데 이 학교 마갈리 필리트(57) 교장선생님이 바로 한국계 입양아 출신으로 한국 이름이 정혜경이었다.
1967년 서울 서초동에서 출생해 8살 때 리옹 근교 생시르오 몽도르라는 마을의 프랑스인 부모를 만나 자신이 꿈꾸던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2016년 교장으로 승진, 한국 학교 유치에도 특별한 애정을 쏟았다.
필리트 교장은 “내 조국인 한국에 대한 사랑 때문에 이곳 우리 동포들이 제대로 된 한글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는 생각에서 프랑스 교육을 가르치는 학교지만 한글학교를 운영하게 된 동기라고 밝혔다.
10. KAIST에 전 재산 기부하고 떠난 벤처기업 원조, 미래산업 故 정문술 회장
지난달 12일 별세한 미래산업 정문술(1938∼2024) 회장은 ‘벤처업 대부’로 호칭되는 IT시대 기업가로 1세대 벤처기업으로 창립한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 미래산업을 국내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킨 인물이다. 그는 생전에 KAIST에 총 515억의 재산을 기부하고 떠났다.
“부(富) 대물림 않겠다”는 정신으로 기업을 발전시켜 가면서 자신의 재산을 틈틈이 기부해온 그는 군 복무 후 젊은 시절, 중앙정보부(현 국정원)에 특채되어 국가관이 투철한 관료로 18년을 근무한 경력 때문인지 2남 3녀의 자녀를 두었지만 가족보다 먼저 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가진 것을 아낌없이 베풀었다.
과학기술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을 받기도 한 정 회장은 기업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국민은행 이사회 회장, KAIST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는데 현 KAIST 이광형 총장은 “고인은 한국 최초 개인 고액기부를 실천하였고, 대한민국 기부문화의 초석을 놓았다”고 평가했다.